[시선뉴스 심재민] 완연한 가을의 색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거리마다 단풍이 깊이를 더해가고 떨어지는 낙엽이 계절의 운치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실외 주차 시 자동차에 쌓이는 낙엽이 자동차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특히 보닛에 가득 쌓인 낙엽은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 말끔히 치우기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찜찜함을 안기기도 한다.

낙엽이 차량에 미치는 악영향 첫 번째, 차량 부품에 이상을 줄 수 있다. 차량의 보닛과 전면 유리 사이 흡입구에 떨어져 쌓인 낙엽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낙엽이 공기 흡입구를 막아 원활한 공기의 유입과 순환을 방해하기도 한다.

가을 낙엽이 자동차에 미치는 악영향 [사진 / 픽사베이]

그리고 차체에 젖은 낙엽이 장시간 붙어 있는 경우 도장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 한다. 이유는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양분이 낙엽에 그대로 머무르며 점차 산성으로 바뀌는데, 이런 과정이 차체의 도장 면을 변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체에 붙어 있는 낙엽 바로 바로 떼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낙엽은 안전운전을 방해하기도 한다. 가을철 도로 위 낙엽은 보통 습기가 배어 있어 미끄럽다. 특히 비가 내리면 젖은 낙엽이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을 크게 떨어뜨려 사고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따라서 낙엽이 많이 쌓인 도로를 주행할 때는 평소보다 속도를 20~50%가량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좁은 도로에 쌓인 낙엽은 도로의 움푹 패인 곳 또는 도로의 가장자리 끝을 확인하기 어렵게 해 자칫 차량이 빠지는 사고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좁은 도로를 운행할 때는 중앙으로 주행하고 가장자리에 수북이 쌓인 낙엽과 땅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낙엽은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마른 낙엽은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번지며 산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 역시 운행 직후 엔진과 배기구 등 일부 부붐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그런데 이때 주변에 마른 낙엽이 있거나 엔진룸으로 낙엽이 들어간다면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적은 가능성이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

가을 분위기의 상징인 낙엽. 운치 있는 자연 경관이기도 하지만 자동차에 쌓인다면 각종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안전과 차량관리를 위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