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떨치는 인물들이 증가하며 국위선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한국이 잘하는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최근에는 세계적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Y. 배’가 임명되어 떠오르는 세계적 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공동 CEO ‘조지프 Y. 배’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Y. 배는 세계적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KKR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동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 공동 CEO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고 조지프 배와 스콧 너틀을 새로운 공동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사망한 제롬 콜버그와 함께 1976년 KKR를 창업한 크래비스와 로버츠는 앞으로 공동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공동 CEO ‘조지프 Y. 배’ [연합뉴스 제공]

‘조지프 Y. 배’ 그는 누구인가
지난 2017년부터 너틀과 함께 공동 사장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해온 조지프 Y. 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를 거쳐 1996년 KKR에 입사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위축된 상황에서 아시아 투자 사업부를 구축해 KKR에 새로운 수익처를 마련하는 등 사모펀드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조지프 배는 KKR이 2009년 오비맥주를 18억 달러(약 2조1천500억원)에 인수한 뒤 2014년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에 58억 달러에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남긴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지프 배와 같이 1996년에 입사한 너틀은 KKR이 기업들의 회사채와 증자를 위한 자문을 제공하고 자체 자금도 투자하는 사업을 개척, 다른 사모펀드들과 차별화하는 데 기여했다.

새로운 지배구조로 개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늘 새로운 방식의 투자 방식을 제시해 왔다. 블랙스톤, 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PEF로 꼽히는 KKR은 차입매수방식(LBO·leveraged buy-out)을 확산시키는데 일조했다. 특히 1988년 세계적인 담배회사 RJR 나비스코를 차입매수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일약 명성을 얻었으며, 그 내막은 베스트셀러인 '문 앞의 야만인들' 책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된 바 있다. 그리고 ‘조지프 Y. 배’가 새롭게 방향키를 쥔 KKR 역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게 된다. KKR은 창업자에게 투표권을 더 많이 주는 현재의 구조를 1주당 1투표권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재편한다는 방침인데, 그는 1주당 다수의 투표권을 가진 초의결권주를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R은 지난 2009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했으며, 올해 2분기 말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4천290억달러(약 514조원)에 달하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굴지의 세계적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기업을 한국계 미국인인 조지프 Y. 배가 수장의 자리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인의 뚝심과 신중한 판단 능력을 발휘한 조지프 Y. 배는 KKR 기업의 기치를 이어 받아 사모펀드 투자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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