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등산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이번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주도에 내려가셨다. 그리고 며칠 전 사진을 한가득 보내셨는데, 그중 좀 특이한 이름의 오름 사진을 보내셨다. 오늘의 여행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에 위치한 ‘큰노꼬메오름’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 = 홍종덕)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하고 있는 노꼬메 오름은 큰노꼬메와 족은노꼬메로 구성되어 있다. 높이는 해발 833m로 오름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작은 동네 뒷산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가파른 사면을 이루고 두 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큰 화산체로 북쪽의 봉우리가 주봉으로 정상이고 화구 방향인 북서쪽에 소구릉들이 산재되어 있으며 원형 화구였던 것이 침식되어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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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 = 홍종덕)

‘노꼬메’ 라는 이름에는 여러 가지 어원의 설이 있다. 제주 관광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비짓제주 홈페이지에는 “한자표기가 鹿古岳(녹고악), 鹿高岳(녹고악)등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옛날 사슴이 내려와 이 오름에 살았다는 것에 비롯된 것이 아닌가”라고 설명 되어 있으나, 정작 노꼬메 오름에 가서 보는 안내문에는 “‘놉고메’라 부르고 한자로 高山高吉山(고산고길산)으로 표기했던게 나중에 소리가 바뀌어 ‘노꼬메’로 불리고 한자도 鹿高山(녹고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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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 = 홍종덕)

제주도의 낮은 오름을 생각하고 가면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 높이가 작은 동네 뒷산 정도의 높이기도 해서 생각보다 오르기 힘들었다는 의견들이 많다. 그래도 등산로도 잘 구비되어있고 정상 부분은 데크로 마감되어 있어 오르기에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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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한라봉의 꼭지 부분처럼 튀어 나온 곳이 바로 한라산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 = 홍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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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본 제주시내의 모습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 = 홍종덕)

또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한라봉 닮은 한라산과 제주 시내가 푸른 바다와 함께 눈앞에 펼쳐져 진귀한 광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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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 = 홍종덕)

괫물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이 함께 이웃하고 있어 단일 탐방로로 걸을 수 있다. 이 탐방로를 타면 약 세 시간 정도면 세 오름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괫물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 역시 아름다운 경치와 걷기 좋은 산책로를 가지고 있으니 함께 방문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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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의 황금색 억새밭이 황홀하다고 한다.ⓒ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 = 홍종덕)

자체적으로 주차장이 구비되어있다. 대중교통은 버스를 타고 유수암리 정류장에서 내려 주차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하지만 가는 길에 인도가 없으니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큰노꼬메오름의 정상에서 만나는 억새밭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해질녘의 황금빛 억새밭과 함께 보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치는 당신을 사로잡을 것이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가기 전 홈페이지나 유선을 통해 꼭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자.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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