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지난 7월 영화계에 단비같은 소식이 알려졌다. '7번방의 선물'이 해외에서 리메이크작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라는 것. 지난 7월 12일 콘텐츠판다에 따르면 미디어그룹 NEW의 영화사업부 작품'7번방의 선물'이 해외 제작사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7번방의 선물'은 스페인 제작사 락앤러즈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리메이크 제작에 돌입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가슴 따뜻한 명절 한가위, 눈물의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어떨까. 

<영화정보>       
7번방의 선물(Miracle in Cell No.7, 2012)
코미디 // 2013.01.23 // 한국 
감독 – 이환경
배우 –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습니다”>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방에 이상한 놈이 들어왔다! 그는 바로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에게 떨어진 미션은 바로 '용구' 딸 '예승'이를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반.입.하.는.것! 그들은 과연 그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가슴으로 함께하는 영화 

휴먼드라마 제작으로 알려진 이환경 감독이 코미디 코드를 함께 넣어 제작한 영화 <7번방의 선물>. 눈물코드를 자극한 그 자체로는 성공적이다. 감동드라마를 연출했던 감독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칫 감동코드가 계산적이고 작위적이라는 평가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데 성공했다. 뻔 한 장면에서 뻔 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이지만 감동의 감정은 200% 전달된다. 추석명절, 가슴을 뭉클하게 할 영화로 충분하다. 

- 자식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점들 
영화에서 살펴볼 포인트는 아이, 즉 자식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대하느냐다. 흔히 부모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줘야하고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 존재로 생각한다. 하지만 수많은 부모는 막상 아이가 태어나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된다.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며 웃어주는 것, 그 자체로도 아이는 부모에게 충분한 행복을 준다. 영화는 그런 경험의 관점을 여러 시각에서 보여준다. 자식을 자신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주인공 용구, 자식은 의무라고 생각하는 보육원 담당자, 자신의 뜻이 곧 법이라고 생각하는 경찰청장. 자식을 넘어 사회 어른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캐릭터 들이다. 서로를 완성해 가는 것. 그 관계가 정말로 부모와 자식이 아닐까. 

'신파'는 한국적 영화 또는 한국적 코드의 대표적인 소재다. 신파의 어원을 보자면 한국적 가족코드가 정답은 아니지만 관념적으로 우리나라 영화에서 신파는 감동=가족=눈물 코드로 자리 잡았다. 신파에서 감동으로 이르는 이 흐름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친숙하지만 반면 식상하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양면의 동전을 모두 가진 영화. <7번방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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