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윤아 Pro] 군인들의 위장술은 적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해 자신을 볼 수 없게 한다. 군복부터 시작해 모자, 총, 군장 등 모든 장비에 위장술을 적용한다. 그리고 이처럼 동물들 역시 생존을 위해 자연과 비슷한 색깔을 이용하거나 색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 

먼저 아르마딜로는 포유류 중에서 천산갑과 더불어 등껍질을 가진 둘뿐인 동물이다. 거북의 등딱지와 비슷한 띠 모양의 딱지를 가지고 있는데 위협을 느끼게 되면 자신의 몸을 공처럼 말아 포식자로부터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아르마딜로가 둥글게 말렸을 때는 사람의 힘으로도 잘 펴지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 스컹크. 스컹크의 방귀 냄새가 지독하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스컹크는 독한 가스를 풍기며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스컹크의 가스는 특별히 적을 공격하지 않아도 냄새만으로 적을 물러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심한 악취를 풍깁니다. 이 냄새는 곰도 쫓을 정도로 아주 독하며 가스에 황이 함유된 티올 분자는 눈물이 나게 하는 양파의 화학 성분과 흡사해 이를 맞으면 잠시 시력을 잃을 수 있다고 한다. 

다음 폴리페무스나방은 위험으로 가득 찬 숲인 아마존에 서식한다. 폴리페무스나방은 야행성이라 밤에 활동하는 곤충으로 박쥐에게 쫓기지만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날개를 펼쳐 날개 무늬가 올빼미 얼굴 모양으로 보이게 하는 것인데, 쉽게 말해 자신이 올빼미 인척 둔갑술을 쓰는 것이다. 

다음 넙치는 광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납작한 물고기다. 물고기이지만 잽싸게 헤엄치지도 않아 항상 위험에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상어와 가오리 같은 물고기가 다가오면 넙치는 몸을 바닥에 가라앉히고 가라앉는 순간 자신의 색을 흙의 색깔로 바꿔버린다. 빠르게 헤엄쳐 도망가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서 몸의 색깔을 바꾸어 버려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나크나비다. 식물 중에서 곤충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강한 독성 물질을 품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모나크나비들은 이 독에 적응했을 뿐 아니라 이 독을 스스로 방어하기 위한 화학 무기로 변화시켜버렸다. 모나크나비의 유충은 독성이 있는 식물을 먹으면서 자라는데 이 화학물질을 몸속에 저장한다. 그러다 다 자란 나비들은 독을 지니게 되고, 이 독을 무기 삼아 포식자들이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노력을 포기하게 만든다. 

이렇게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색을 바꾸거나 둔갑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있다. 또 어떤 방식으로 동물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발전시켜 나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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