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경제용어들 듣다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새와 관련된 용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거위 깃털 뽑기’라는 용어는 조세행정 분야에서 사용되는 유명한 경구(警句)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 루이 14세 때 재무상인 장 바티스트 콜베르는 조세와 관련해 "바람직한 조세 원칙은 거위가 비명을 덜 지르도록 하면서 최대한 많은 깃털을 뽑는 것"이라고 말한 일화가 있습니다. 여기서 깃털은 세금이고 거위는 국민을 뜻합니다.

 

또한, 경제용어 중에는 '블랙 스완'(검은 고니)이라는 말도 있는데 '블랙 스완'이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한 번 일어나면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는 사건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고니는 대부분이 흰색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흑고니가 없다고 믿었는데, 1697년 호주에서 흑고니가 발견되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07년 금융위기 당시 뉴욕대 나심 니콜러스 탈레브 교수가 월가의 허상을 통렬히 파헤친 ‘블랙스완’이라는 책을 출간하며 경제 영역으로 옮겨오게 됐습니다.

또한 여기서 파생된 용어로는 그레이 스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레이 스완은 무슨 뜻일까요? 그레이 스완이란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거나 예측 가능한 악재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시장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레이스완은 경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주어서 주가 등 경제지표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블랙스완과 그레이스완은 모두 평온했던 경제 시장에 큰 충격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경제뉴스에서 블랙스완과 그레이스완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볼 일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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