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한국 직장인의 평균 정년 57.4세. 은퇴 후 국민연금이 개시되는 나이까지 약 5~10년간 소득이 없는 구간에 들어섭니다.

이처럼 은퇴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공백기를 뜻하는 ‘소득 크레바스(Crevasse)’가 최대 10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크레바스는 사전적 의미로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을 뜻하는데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시기까지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마치 크레바스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는 의미로 소득 크레바스라는 용어가 생겼고, '은퇴 크레바스'라고도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국민연금 개시 시기는 인구 고령화 추세로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1953~1956년생의 경우 만 61세, 1957~1960년생은 만 62세, 1961~1964년생은 만 63세, 1965~1968년생은 만 64세, 1969년생 이후는 만 65세부터 노령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베이비붐 세대들은 소득크레바스 현상에 부딪혔고,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국민연금 조기 수령 신청자는 2010년 21만6522명에서 2014년 7월 42만5179명으로 4년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조기노령연금은 정상적으로 연금을 받을 때보다 0.5%에서 30%까지 깎이기 때문에 연금 가입자들의 손해가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수령자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은, 소득크레바스에 부딪힌 베이비붐 세대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령자에 대한 고용 활성화, 장려금 특히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새로운 노동시장 정책 등의 해결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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