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닭’과 ‘개’가 하늘로 오르다

한 사람이 출세(出世)를 하면 그 집안에 딸린 사람들도 덩달아 덕을 보게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계견승천(鷄犬昇天)’입니다.
→ 닭 계(鷄) 개 견(犬) 오를 승(昇) 하늘 천(天) 

‘계견승천(鷄犬昇天)’이란 

다른 사람의 권세에 빌붙어 승진하는 것을 이르거나, 한 사람이 출세를 하면 그 집안에 딸린 사람들도 덩달아 덕을 보게 될 때 쓰는 말입니다.

‘계견승천(鷄犬昇天)’ 이야기

<신선전> ‘회남왕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 한 나라 때 회남왕 ‘유안’은 팔공이라고 불리는 신선에게 먹으면 장생불사의 신선이 된다고 하는 선단의 제조법을 전수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제조법으로 선단을 만들어 먹은 뒤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닭과 개도 이 선단을 먹자 모두 함께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솥을 가져다 약을 달여 왕에게 먹게 하였는데 골육지친 3백여 명도 같은 날 승천했다. 닭과 개들도 약그릇을 핥아먹었는데 역시 함께 (하늘로) 날아갔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경주>에도 관련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군은 자가 공방으로 성고 사람이다. 도를 배우고 신선술을 터득하여 운대산에 들어가 모두 단약을 먹고 대낮에 승천했는데, 닭은 하늘에서 울고 개는 구름 가운데서 짖었다’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계견승천(鷄犬昇天)’ 보다는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

계견승천은 집안 가운데서 한 사람이 권세를 누릴 수 있는 높은 벼슬자리에 오르면 온 집안 친척들도 뒤따라 출세하거나 능력이 없어도 남의 권세에 빌붙어 승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계견승천의 사회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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