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9월 둘째 주, 다양한 사건과 소식이 자동차 업계에서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이슈를 살펴보자.

IAA 모빌리티 2021 개막

IAA 모빌리티 2021 현장 [연합뉴스 제공]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1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7일(현지시간) 개막했다. IAA는 개최지를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옮기면서 자동차 전시회에서 모빌리티 전시회로 정체성을 바꿨다.

IAA 모빌리티 2021에는 70여개 자전거업체를 비롯해 700여개 글로벌 자동차·모빌리티 업체가 참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전시회에서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 4종을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 비즈니스 세단인 '더 뉴 EQE', 벤츠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오프로더(비포장도로용) 콘셉트카 EQG, 오랜 전통의 럭셔리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콘셉트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의 세단 AMG EQS가 각각 처음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도심형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여주는 첫 소형 전기차 'ID라이프'를 처음 공개했다. 2025년 출시될 예정인 ID라이프는 저가에 대량양산될 예정이다. BMW는 콘셉트카인 BMW i비전 '서큘라'를 선보였다. BMW는 2025년까지 차량의 50%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순환 경제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모델 iX와 i4도 공개했고, 수소전기차 iX하이드로겐도 선보였다.

IAA 모빌리티 2021 현장 [연합뉴스 제공]

아우디는 럭셔리 전기차 세단 콘셉트카 '그랜드스피어'를 공개했고, 포르쉐는 전기 레이싱 콘셉트카 미션R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될 아이오닉 6 콘셉트카와 전용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모셔널과 공동개발한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X'와 아이오닉 5에 적용된 전동화부품을 전시했다. 엣지 디바이스 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 플랫폼 제공 스타트업인 노타도 스타트업 섹션에 참가했다.

이처럼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신차는 거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가운데 글로벌 차업계 선도주자들은 전기차나 수소차, 재활용차, 자율주행차로 숨 가쁘게 전환하는 모습이다. 다만, 팬데믹 속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유럽 2위 그룹인 푸조 피아트, 오펠 등 스텔란티스, 도요타 등은 참가하지 않아 전시회의 규모는 50만 명이 참가한 2년 전 수준에 못 미쳤다.

캐스퍼 사전 계약 14일부터

현대차 '캐스퍼'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는 앞서 1일 캐스퍼의 외장 디자인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만에 선보이는 경차로, 차명은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Casper)' 기술에서 영감을 받았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현대차의 첫 경형 SUV 캐스퍼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위탁생산하고 현대차가 판매한다.

현대차가 오는 14일부터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CASPER)'의 사전 계약을 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캐스퍼 전용 웹사이트에 '14일부터 캐스퍼 얼리버드 예약이 시작된다'고 공지했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고객직접판매(D2C), 즉 온라인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14일 사전계약에 이어 이르면 이달 말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캐스퍼는 실용성과 안전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에서 선보이는 모델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캐스퍼는 전장 3천595mm, 휠베이스(축간거리) 2천400mm, 전폭 1천595mm, 전고 1천575mm로, 1.0 MPI(다중분사)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터보 직분사)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아직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캐스퍼의 가격이 1천만원 초·중반대에서 시작하고, 주력 트림(등급)은 1천만원 중반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딜락-제네시스 등 리콜

[자료 제공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 현대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총 5개 차종 50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9일 밝혔다.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가 수입·판매한 캐딜락 CT5 등 2개 차종 298대는 커튼 에어백 조립 불량으로 충돌 시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펼쳐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백 결함으로 탑승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 177대는 구동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인버터 내부 부품이 소손(燒損: 불에 타 훼손)돼 주행 중 시동이 꺼지고, 이후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자료 제공 / 국토교통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F-TYPE P300 컨버터블 등 2개 차종 34대는 바퀴 잠김 방지식 제동장치(ABS) 소프트웨어 오류로 ABS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제작·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