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국내 대표 게임 업체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꾼다고 27일 밝혔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15%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공시는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회장과 엔씨소프트 창업자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김택진 사장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고 일각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 국내 대표 게임 업체 가운데 하나인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꾼다고 했다.(출처/넥슨, 엔씨소프트)

넥슨은 공시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지만, 기존 구조로는 급변하는 정보통신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하기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을 하고자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세계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주주인 넥슨이 지난해 10월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15.08%로 늘린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확보에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분 매입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미 지난 10월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때부터 넥슨과의 신뢰 관계는 깨졌다"면서 "넥슨의 이번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 데 이어 작년 10월 8일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15.08%로 늘리면서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당시부터 적대적인 인수합병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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