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조재휘 기자] 2021년 8월 31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미국과 아프간 전쟁이 20년 만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것인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소식과 아프간전에 관련된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미군이 완전히 철수했다면 이제 아프간에는 미군이 없다는 것입니까?
A. 네, 그렇습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작전을 책임진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아프간의 수도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도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했다는 탈레반 경비대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카불에 폭죽이 울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Q. 오랜 기간 전쟁이 지속되고 있었는데, 이 전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것입니까?
A. 네,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 아프간전은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당시 아프간 정권을 쥔 탈레반이 이를 거부하자 미국이 동맹국들과 합세해 아프간을 침공함으로써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탈레반을 축출한 뒤 친미 정권을 세우고 2011년 5월 빈라덴까지 사살했지만 내내 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를 단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탈레반에 의해 급속도로 와해되었고 탈레반에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Q. 이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해 이들의 막을 올리게 됐는데, 아프간의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집권했다가 9·11테러 후 미국의 공습으로 정권을 잃었지만 꾸준히 세력을 불려 미군 철수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서 지난 15일 수도 카불까지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마자 물가는 폭등했고 일찌감치 무너진 행정, 군사 등 정부 시스템도 상당 기간 복구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정부 기관에서 일했던 이들의 상당수는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미군이 철수한 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A. 탈레반의 지도부는 미군 철수로 텅 빈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현지시간으로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선언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카불 국제공항의 활주로에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그들 모두와의 좋은 외교 관계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아프간전 종식과 관련해 아프간 국민에 대해 축하한다며 승리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Q. 카불 공항이 어떤 역할이었기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던 겁니까?
A. 카불 공항은 그간 아프간에서 거의 유일한 탈출구 역할을 해 왔는데요.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카불 공항을 통제하고 있던 미군이 떠나면서 카불 공항은 탈레반 통제에 놓였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국제선·국내선 등 공항 운영을 재개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와의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Q. 완전 철수하게 된 미군, 그렇다면 미국은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 이후로 아프간 주둔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나의 결정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는 또 탈레반이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에게 안전한 통행을 약속했다면서 전 세계가 탈레반의 이런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미군이 아프간으로부터 완전 철수함으로써 지난 2001년 9.11 테러 다음 달부터 시작된 아프간전의 20년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은 탈레반의 통치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고 특히 일부는 탈레반의 폭압 통치만큼 경제 붕괴를 더 두려워하고 상황. 더 이상의 피해가 나오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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