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Z세대들이 '2020 도쿄올림픽'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2020 도쿄올리픽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지만 거침없는 경기력과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Z세대 10대 스포츠 스타를 소개한다. 

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과 탁구 신유빈(17·대한항공), 수영 황선우(18·서울체고)는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했지만, 거침없는 경기력과 당당한 모습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첫 번째, 경북일고 17세 양궁의 김제덕 

김제덕은 역대 한국 올림픽 최연소 남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 24일 안산(20·광주여대)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목에 건 것. 

6세 때부터 친할머니 신이남(84)씨 손에서 자란 김제덕은 어머니없이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픈 아버지를 보살피는 소년가장이다. 김제덕은 2019년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했었지만,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다. 

한편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인 2016년 SBS TV 예능물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영상도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김제덕은 "올림픽 국가대표가 돼 할머니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게 꿈"이라고 밝혔는데, 5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출처 - 연합뉴스

두 번째, 대한항공 17세 탁구의 ‘신유빈’ 

신유빈은 58세 백전노장인 중국계 룩셈부르크의 니사아리안을 꺾어 화제를 모았다. 탁구 보는 재미가 있다는 말이 곳곳에서 나올 정도.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니시아리안을 세트스코어 4-3(2-11 19-17 5-11 11-7 11-8 8-11 11-5)으로 눌렀다. 니시아리안은 1983년 도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과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로, 두 사람의 나이차는 무려 41세다.

그러나 그녀는 곧 첫 패배를 맛보게 됐다. 세계랭킹 15위 두호이켐(홍콩)에게 패해 16강 진출은 실패한 것. 이에 대해 신유빈은 "너무 세게 나간 것 같아요. 첫 세트에서 이기다가 진 것도 아쉬워요"라고 울먹이며 말한 뒤 다시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지만 이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세 걸음에서 멈췄지만 그녀가 보여준 올림픽 첫 무대는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였다. 한편 신유빈은 9세 때인 2014년 MBC TV 예능물 '무한도전'에 출연해 탁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장래희망을 묻자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

신유빈은 '언니'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와 함께 나서는 여자단체전에서 마지막 메달 도전을 한다.

출처 - 연합뉴스

세 번째, 서울체고 18세 수영의 ‘황선우’

황선우는 '뉴 마린보이'로 떠올랐다. 연이은 놀라운 기록으로 세계가 놀라고 있다.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6으로 7위를 기록했다. 2012 런던올림픽 박태환(32)의 은메달 이후 자유형 200m에서 9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것. 

150m까지 선두로 질주해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50m에서 속도가 크게 떨어져 메달권 밖으로 밀렸다. 하지만 외신들은 극찬했다. 미국 NBC는 "수영 천재가 나타났다", 영국 BBC는 "엄청난 속도"라고 감탄했다.

황선우는 빠른 회복력을 자랑하며 자유형 100m 한국기록을 100m 예선에서 47초97로 갈아치웠다. 아시아신기록으로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로 결승에 오르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자유형 100m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 

이는 지난 5월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수립한 48초04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자유형 200m 결승 후 9시간 만에 이룬 업적이기도 하다. 결승전은 29일(오늘)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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