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는 화려한 색과 귀여운 생김새로 가장 많이 사육하는 관상어 중 하나다. 금붕어는 과거 송나라 사람들이 붕어의 돌연변이인 붉은 붕어를 연못에서 키우는 것을 시초로 하는데 17세기 상인들에 의해 유럽에 전파 된 후 전 세계로 퍼져 많은 신품종이 생겨났다. 

금붕어는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어서 사육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관리가 어려운 어종이다. 하지만 수질 관리와 적절한 먹이와 산소공급만 잘 해주면 최대 40년까지도 살 수 있는 어종이기도 하다. 

특히 금붕어는 다른 관상어보다 많이 먹고 많이 배변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질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나의 금붕어가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물갈이를 해 줘야 할까? 

출처 - pixabay

먼저 물갈이 약(수질안정제)과 박테리아 활성제, 큰 플라스틱 통과 500ml 용량의 플라스틱 컵을 준비한다.

큰 플라스틱 통에 수돗물을 담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둔다. 여기에 물갈이 약을 적절히 넣고(물에 양에 따른 권장량) 3~4일간 방치한다. 물을 방치해 두는 이유는 수돗물에 함유되어 있는 염소성분이 금붕어의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에 충분히 빠져나갈 시간을 만들어 두는 것이다. 물갈이 약은 암모니아와 염소 성분을 중화시키고 중금속이나 유독물질 등도 중화시키기 때문에 물갈이를 해 줄 때마다 넣어 주는 것이 좋다.

3~4일간 방치해 뒀다면 이제 수조에 있는 물과 바꾸어 주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온도’이다. 금붕어는 높거나 낮은 온도에서 잘 버티는 어종이지만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쇼크를 일으킬 수 있어 큰 스트레스로 다가와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기존의 물 온도와 새로 바꿀 물의 온도를 비슷하게 맞춰줘야 하는 것이다. 

물의 온도를 맞춰 주었다면 수조에서 작은 컵을 이용해 물을 퍼낸다. 물을 퍼내는 양은 약 30% 정도가 금붕어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면서 물을 정화시킬 수 있는 양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퍼낸 만큼 새 물을 넣어 준 후 박테리아 활성제를 적정량 넣어준다. 

물갈이는 시기와 오염도에 따라서 그 시기와 물갈이 양이 달라질 수 있다. 여과기와 기포 생성기, 히터가 있으면 30% 물갈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면 되고 50% 물갈이는 세 달에 한 번 씩 해도 된다. 만약 기포 생성기나 여과기 등이 없는 환경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 씩 30% 물갈이를 해 주고 50% 물갈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더 자주 해줘야 한다.

부분 물갈이는 수조를 완전히 깨끗하게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100% 물갈이와 수조 청소를 해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는 금붕어를 수조 밖으로 이동시켜야 하며 물 온도 차이를 맞추기 어려워 금붕어에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로 자주 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가급적이면 꾸준하게 부분 물갈이를 잘 해 주어 수질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금붕어는 많은 인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아져 흔히 볼 수 있는 어종이 되었다. 하지만 꾸준함이 없다면 쉽게 죽어버리므로 쉽게 보고 사육하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금붕어의 생사는 온전히 사육사에게 달려 있으므로 책임감과 사랑으로 금붕어를 돌보도록 하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