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쿠바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경찰에 체포된 이들이 5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EFE통신에 따르면 시위 이후 지금까지 현지 시민단체 등이 취합한 체포자 명단이 537명에 달한다며, 이 중 11명은 미성년자이다.

1. 시위 참가자들 체포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쿠바 당국은 쿠바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 이후 반체제 활동가와 독립매체 언론인, 예술인 등을 비롯한 시위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경찰이 체포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시민단체들이 자체적으로 명단을 취합하고 있는 가운데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일부는 가족도 모르게 곧바로 즉결심판에 넘겨져 변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 시위자 체포에 대한 비판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쿠바 당국의 시위자 체포에 국제사회와 인권단체 등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쿠바 정부를 향해 "시위대의 불만에 대화로 대처해야 한다"며 체포한 이들을 즉시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호세 미겔 비방코 미주 국장은 전날 칼럼에서 "쿠바 정부는 지난 수십 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탄압을 택했다"며 "그러나 쿠바는 변하고 있다. 수많은 쿠바인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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