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윤아 수습]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도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돌파 감염’이라 하는데,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돌파감염 사례는 총 29건이며, 모두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라고 말했다. 

돌파감염은 백신을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횟수대로 다 접종받고 14일이 경과한 뒤 확진된 사례를 뜻한다. 이번 코로나 19 관련해서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이후 14일이 지난 후에 확진된 사례를 돌파감염이라 정의한다. 

방대본 관계자에 따르면, 국외 접종기관에서 접종한 뒤 국내에서 확진된 케이스 1건과 국내에서 접종 후 확진된 28건을 더해 국내 돌파감염은 총 29건(6월 14일 0시 기준)이다. 국내에서 돌파감염으로 추정된 28명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14명, 서울 5명, 제주 3명, 부산 2명, 대구·대전·경남·충북 각 1명이다. 

돌파감염으로 예상되는 확진자가 접종한 백신 종류별로 보면 국내 접종 사례 28명 가운데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19명,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가 9명이다. 나머지 1명은 해외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으나, 해외에서 접종받은 경우 아직 국내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다.

상황이 이러하자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을 우려한다. 하지만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현재 국내 돌파감염 예상 사례의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된 시점이 (접종 후) 14일 이전이라 돌파감염보다는 유효 접종(항체 형성)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즉 돌파감염이라기 보다는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 

또한 돌파감염 확률이 미미하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우려하기보다는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실제로 지난 14일 기준으로 백신을 두 차례 다 맞은 '접종 완료자'는 총 242만5천286명이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71만1천631명, 화이자 171만3천655명이다. 이를 토대로 미루어 보면 실제 전체 2차 접종자 대비 돌파감염 발생률은 0.001% 수준이다. 

백신을 정해진 횟수대로 맞고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국내에서도 이를 의심하게 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많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전체 백신 접종 건수 대비 (돌파감염) 발생률이 극히 낮고, 지역별로도 어떤 경향성을 의미하는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하지만 더 확실한 안전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당국의 노력과 신뢰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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