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6월 둘째 주, 다양한 사건과 소식이 자동차 업계에서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이슈를 살펴보자.

쌍용차 노조, '2년 무급휴직' 자구계획 수용
쌍용차 노조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측의 자구 계획을 수용하면서 쌍용차는 매각을 위한 큰 산 하나를 넘게 됐다. 쌍용차는 직원 무급휴직으로 고정비 절감뿐 아니라 정부 지원의 명분까지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차 노조, '2년 무급휴직' 자구계획 수용(연합뉴스 제공)

지난 8일 쌍용차에 따르면 노조가 7~8일 진행한 자구 계획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3천273명 중 52.1%인 1천68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했던 2009년 기업 회생 절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노조가 사측의 자구 계획을 수용했다. 2009년에는 쌍용차가 974명의 정리해고를 발표하자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는 등 노사 갈등이 폭발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2009년에 이어 또다시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를 향해 '생즉사 사즉생'(살려고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뜻)의 각오를 요구한 바 있다. 쌍용차가 무급휴직 등의 자구 계획을 시행해 산은이 요구한 각오를 보여준 만큼 추후 산은에 운영자금 지원 등을 요청할 명분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가 인수 의향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산은에 대출 지원을 담보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폭스바겐 '디젤스캔들' 전 경영진에 수천억대 배상 물려
10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디젤스캔들'로 불리는 2015년 배기가스 조작 사건 책임을 물어 마르틴 빈터코른 전 최고경영자(CEO) 등 당시 임원진에게서 2억8천800만유로(약 3천907억원)를 받기로 합의했다.

'디젤스캔들'은 폭스바겐이 2015년 9월 1천70만대에 달하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사건이다. 빈터코른은 거의 9년간 CEO를 맡고 있다가 '디젤스캔들'이 터지고 1주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폭스바겐은 빈터코른 당시 CEO 등이 2009~2015년 북미지역에서 판매된 일부 디젤 차량에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된 상황을 신속하게 규명하지 못함으로써 법률상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배상 책임을 요구해왔다.

이번에 빈터코른 CEO가 합의한 금액은 1천120만유로다. 또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의 CEO를 맡고 있던 루퍼트 슈타들러는 410만유로를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액 가운데 2억7천만유로는 임원진이 가입한 책임보험에서 주로 충당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합의는 오는 7월 22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빈터코른 전 CEO는 당시 '디젤스캔들'이 폭로되기 전까지 조작 사실을 몰랐다면서 의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이날 베를린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 국내 출시

캐딜락은 10일 럭셔리 SUV인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4세대 모델 이후 7년만에 공개된 5세대 모델로 '스포츠 플래티넘'과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플래티넘과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의 가격은 1억5천357만원으로 동일하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캐딜락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이번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4세대 모델 대비 200㎜ 길어진 전장과 130㎜ 증가한 휠베이스로 3열 레그룸(앞 좌석 끝과 뒷좌석 끝 간격)은 이전 모델 대비 40% 증가한 886㎜를 확보했다. 2·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3천472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 실내 계기반 위치에는 38인치 LG 커브드-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됐고, 업계 최초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 뒤쪽에는 2열 탑승자가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12.6인치 터치스크린이 설치됐다.

에스컬레이드는 6.2ℓ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의 성능을 낸다. 10단 자동 변속과 4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각 휠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적재 무게, 주행 상황에 따라 최대 75㎜의 높이를 조절하는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 전방 보행자 긴급 제동, 후방 통행 경고 등의 안전·편의 기능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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