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박진아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1년 6월 9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 7일 오후 50세를 일기로 눈을 감은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장례가 오늘(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습니다. 발인 등 장례 절차는 유족 뜻에 따라 가족과 일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및 축구인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유상철 전 감독과 관련된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오늘 유 전 감독의 발인이 진행됐죠.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A. 네,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유 전 감독과 함께 국가대표로 한일 월드컵 4강 기적을 일궜던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유 전 감독은 경기도 용인평온의숲에서 화장 후 충북 충주시 앙성면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서 영면하게 됩니다. 이곳은 지난해 3월에 역시 췌장암과 싸우다 별세한 고인의 어머니를 모신 곳이기도 합니다.

Q. 유 전 감독이 췌장암 투병 중에도 최근 경기장에 종종 모습을 보이며 건강을 회복한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소식인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앞서 유 전 감독은 인천 사령탑에 있던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는데요.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며 지휘봉을 내려놓고 투병에 전념해왔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올 초에는 자신의 현역 시절을 돌아보고 후배들을 조명하기도 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하면서 결국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Q. 감독이기 이전 유 전 감독은 어떤 선수였습니까?
A. 그는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였습니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였던 유 전 감독은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후 2006년 울산에서 은퇴했습니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낸 그는 한일 월드컵에서는 히딩크호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4강 신화 작성에 앞장섰습니다.

Q. 선수 은퇴 이후에 유 전 감독은 어떤 행보를 보였습니까?
A. 네, 유 전 감독은 방송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대중에 한층 친근하게 다가갔습니다. 비록 방송이었지만 지금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성장한 이강인을 만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Q.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지도자로 데뷔한 것으로 봐도 될까요?
A. 네, 그렇습니다. <날아라 슛돌이> 감독으로 활동하며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09년 춘천기계공고에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을 맡아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했고 이듬해까지 지휘했습니다. 2014년부터는 울산대 감독으로 경험을 쌓다 2018년 전남 드래곤즈의 부름을 받아 프로 무대에 복귀했지만 8개월 만에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2019년 5월 부임한 인천은 축구인 유상철이 몸담은 마지막 팀이 됐습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제 영면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국 축구의 큰 별이 졌다는 비보에 많은 국민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데요. 너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것은 아닌가 안타까움이 들지만 그가 세운 업적들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기억될 것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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