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종영한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정의를 위해 직진하는 열혈 검사 강하나 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이솜’. 법 안에서 정의를 구현하려 했지만 무지개 운수를 만난 뒤 공권력과 사적 복수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강하나의 내면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는 이솜은 어떤 사람일까.
이솜은 지난 2008년 엠넷의 모델 선발 프로그램 <체크 잇 걸>의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면서 패션계에 공식 데뷔하게 되었다. 몽환적이면서도 동그랗고 귀여운 동안 미모로 성숙한 여인의 모습과 소녀의 분위기를 동시 품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데뷔 초기부터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 색다른 이미지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아 활약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연기에 대한 꿈이 있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맛있는 인생>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다.
신비로운 마스크로 조연으로 꾸준히 활동하다 2014년 영화 <마담 뺑덕>에서 주연 여배우로 빼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배우로써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배우 정우성과 19금 파격 멜로를 선보였고 이솜은 이 작품으로 제15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하였다.
그녀는 모델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 때문에 남들보다 배가 되는 노력을 더 했다. 그만큼 열의가 강했고 2017년에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우수지 역할로 자유분방한 캐릭터이지만 현실의 무거움도 함께 떠안고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며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평을 얻었다.
이솜은 2018년 영화 <소공녀>를 통해서도 재발견됐다. 자신이 좋아하는 담배와 위스키를 위해 과감하게 집을 포기하고 자발적 홈리스가 된 인물 미소 역을 소화하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역대급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호평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작품으로 커리어 최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과 들꽃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0년 개봉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능력 있으면서도 까칠한 정유나 역을 맡아 존재감을 뽐냈다. 모델 일을 해봤기 때문에 90년대 스타일에 대해 직접 제안도 많이 했고 갈매기 눈썹을 연출하기 위해 실제 눈썹을 뽑기까지 했다. 이솜은 이 작품으로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정의를 위해 직진하는 열혈 검사 강하나 역으로 활약했다. 주도적인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고 강하나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내며 드라마 종영까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만족시켜 주었다.
이제는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에 한 발 더 다가선 배우 이솜. 꾸준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올해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하녀>의 윤여정(제31회 청룡영화상) 이후 무려 10년 만에 만장일치 득표를 받고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배우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또 어떤 캐릭터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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