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전통적인 TV와 극장 시장의 법칙을 계속해서 뒤흔들고 있다.

PC와 모바일 기기가 세컨드 스크린으로 활발하게 사용되면서 '본방'을 사수하는 시청자보다 자신이 '보고 싶은 시간'에 '보고 싶은 콘텐츠'를 골라서 편한 기기를 통해 보는 시청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콘텐츠를 사 와서 유통 서비스만 하는 줄 알았던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도 하게 됐다. 그리고 그것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방송사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 한국에도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분야 최강자 미국 '넷플릭스'가 내년에 들어온다.(출처/위키백과)

이른바 코드 커팅(Code-Cutting: 모바일 기기로 시청하기 위해 기존의 케이블TV를 해지하는 현상)이란 말도 나왔다.

이제는 극장의 질서도 흔들려 극 영화를 직접 제작해 극장에 걸고 이를 스트리밍으로도 서비스하게 되면 영화를 제작만 했던 대형 제작사들, 그리고 유통만을 담당했던 배급사들에 대해서도 도전장을 내는 셈이다.

이와 관련 한국에도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분야에서 최강자 미국 넷플릭스가 내년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2016년 초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세우고 최근 한국 시장 전담팀을 국내에 파견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해 8월 '한국, 일본 지역에 능통한 직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는데 당시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기가옴은 "여러 국가 중 한국은 넷플릭스의 가장 유력한 미래 시장"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된 한국은 최적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사용자들도 회비를 내고 무제한 시청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2월 방영이 시작된 제작비 1,000억 원 규모의 대작 '마르코 폴로' 같은 넷플릭스 독점 드라마도 합법적인 감상이 가능하다. '폭식 시청'(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것)을 즐기는 국내 시청자에게 1만 원은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는 넷플릭스 독점 드라마 시청은 미주와 유럽에서만 가능하다. 다른 지역에서 접속하면 '해당 국가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고 뜬다. 이 때문에 우회접속을 통한 이용도 있었지만, 올해 초 넷플릭스는 강력한 차단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서비스 국가 확대의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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