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윤아 수습]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그리고 6월 6일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법정공휴일인 현충일입니다. 

현충일은 지난 1956년 4월 19일에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해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6월 6일에 최초로 현충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됩니다. 그리고 1년의 수많은 날 중 특별히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는데 그날로 제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6월은 6·25 사변이 있었던 달이고 매년 6월 6일경에 24절기 중의 하나인 제사를 지내는 망종이 들게 되며, 1956년도에 6월 6일이 망종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일반적입니다. 1975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일부 개정되면서 현충기념일이 현충일로 변경되었고 1982년에는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에 포함돼 정부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렇게 현충일이 제정되면서 1952년에서 1955년까지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군대 내부행사로 거행되었던 삼군합동위령제는 전 국민적 행사로 격상됩니다. 그러다 현충일 행사는 현충일 제정 이후 해마다 범정부적으로 전국적인 차원에서 개최되면서 주관부서와 내용에 따라 부분적인 변화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관부서는 기존 국방부였지만 현충일 제정 이후 총무처로 변경됩니다. 그러다 1983년부터 국가보훈처로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3년 처음으로 중앙국립극장에서 중앙추념식을 거행하고 현충원에서 참배 행사를 하였으며, 1988년부터는 중앙추념식과 참배 행사 모두를 현충원에서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한편 현충일 제정 초기에는 6·25 전쟁의 전몰장병 위주로 추모를 했다면, 1965년 국군묘지가 국립묘지로 격상되면서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에 베트남 전쟁 전사자 및 항일운동을 한 순국선열이 포함되어 그 대상이 확대되었습니다.

오늘날의 현충일 추념식은 6월 6일 오전 10시에 전국적으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거행하는데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묵념 사이렌에 맞추어 일제히 1분간 순국선열과 전몰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립니다. 그런 다음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낭송,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되죠.

현충일 당일에는 국기를 조기 게양하고 현충원이 근처에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6월 6일 현충일,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지는 못하더라도 가정에서 태극기를 조기 게양하며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되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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