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윤아 수습] 긴 코와 함께 큰 귀 그리고 옆으로 튀어나온 상아가 있는 것이 특징인 코끼리. 성체 코끼리는 무게가 평균 3~7.5t가량인데 이 수치는 다른 대형 육상동물인 기린이나 하마, 심지어 코뿔소보다도 한참 더 무거운 수치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코끼리에게 놀랄만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몰랐던 코끼리의 비밀을 알아보자. 

코끼리의 한국어 이름 유래는 매우 단순하다. 그냥 코가 길어서 '코길 이'에서 '코기리'로 ‘코기리’가 다시 '코끼리'로 되었다. 코끼리라는 단어의 원형이 처음으로 나온 문헌은 세조 때 간행된 불경 언해서인 월인석보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구한말 이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한 기록이 없는 동물임에도(인위적으로 들여와 살았던 기록은 있다) 불구하고 예로부터 우리나라만의 이름이 존재했고, 그것도 의미가 바뀌지도 않은 채 지금까지 그대로 전해진 드문 사례라고 한다. 

코끼리는 뇌가 크기 때문에 기억력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특히 길들인 코끼리들은 인간의 말을 잘 알아들으며 심지어는 악기까지 다루기도 한다. 실제로 30년 동안 떨어져 있었다가 다시 재회한 인간을 기억했으며, 20년 전에 새끼 때부터 서커스단에서 활동했던 두 코끼리가 다시 재회했는데 놀랍게도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기도 했다. 

또 코끼리는 서로 대화도 가능하다. 인간이 듣기에는 울음소리가 똑같다고 느끼지만 사실 인간이 들을 수 없는 50Hz 미만의 초저주파를 이용해 다채롭고 복잡한 의사소통을 하며, 구사할 수 있는 단어가 밝혀진 것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것 말고도 트럼펫 같은 혹은 그르렁거리는 듯 한 소리를 내서 동료들을 부르기도 한다. 

또 신기한 사실! 코끼리는 발가락으로만 걷는다고 할 수 있다. 발의 면적은 매우 넓지만 골격 구조로만 본다면 발가락만으로 걸어 다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는 발바닥 뒤쪽 부분에 거대한 완충용 젤리성 물질이 깔려 있어서 체중을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끼리 코는 사실 윗입술과 코가 합쳐진 형태인데, 무려 15만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백 kg 이상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45L 이상의 물이 들어갈 수 있고 보통 한 번에 9L 이상의 물을 빨아들여 먹는다. 물을 마실 때 코로 그대로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코에 한 번 저장한 다음 다시 입으로 가져가서 물을 식도로 넘기는 것이다. 

코끼리는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줄도 안다. 감수성이 풍부해서 자신과 상관없는 무리 출신의 아기코끼리를 위험에서 구출해주거나 죽은 아기코끼리를 발견하면 주위를 도는 애도를 해주기도 한다. 

또 그리고 코끼리들끼리 코로 몸이나 얼굴을 비비는 행동은 촉각을 이용해 동료들과 유대를 나누기도 한다. 알면 알수록 신기한 코끼리,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