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울산 캣존 김미숙 대표, "반려묘와 보호자 모두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미용을 추구합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게 털 관리는 평생의 숙제와도 같다. 털 길이와 관계없이 털 빠짐이 심한 데다 날이 더워질수록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양이를 자주 빗질해주고 수시로 청소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순 있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고양이 보호자 중에는 미용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소리나 환경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미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털을 다루는 방식이나 피부, 미용 방식 등 많은 부분에서 고양이에게 특화된 기술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울산 남구에서 캣존을 운영하는 김미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캣존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20살 때였다. 반려동물 입양 사이트에 2살된 샴 고양이를 더 이상 키우지 못하게 되어 입양 보낸다는 글과 사진을 보고 난 뒤에 그 아이의 얼굴이 생각나고 눈에 아른아른 거려 몇 일 고심 끝에 나의 첫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었다. 이름은 티몬이며 그 아이와 함께 생활하며 보살피면서 티몬으로 인해 고양이에 대한 많은 애정이 생겼다.

그 후 고양이의 관심으로 인해 동물병원 간호사로 근무를 하였고, 몇년 근무를 하다보니 의문이 있었다. 반려묘와 반려견의 수가 비례해 보이는데 왜 반려견에 대한 전문 호텔, 놀이터, 유치원, 수제간식, 미용샵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반면에 반려묘는 왜 전문적으로 하는 서비스는 없을까? 반려견보다 반려묘들이 조금 더 예민하기에 더욱더 전문적인 샵들이 많이 필요한 듯한데 말이다.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반려묘를 위한 전문적인 매장을 내가 운영하며 이러한 매장을 많이 늘어나기를 바랐다. 그래서 2016년도에 반려묘 고양이만을 위한 전문적인 매장인 ‘캣존’을 운영하게 되었다.

Q. 캣존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캣존은 반려묘만 전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문 매장이다. 무마취로 미용과 목욕, 탄산 스파나 허브팩, 약욕 등의 피모, 피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양이 전문 펫시터도 운영 중이다. 고양이에 맞춰서 원하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캣존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애견 미용샵에서도 고양이 무마취 미용을 하는 곳이 있다. 고양이는 워낙에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한 동물이기에 신속하고 빠른 판단으로 아이들에게 맞추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견 위주로 다뤄왔던 샵이라면 고양이를 다루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고양이를 미용하는 곳도 많이 있지 않고, 어렵고 힘든 미용이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반면 우리 캣존은 고양이만 전문적으로 다루기에 미용 시술을 하는데 시간도 신속하며, 고양이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고양이만을 위한 전문 미용사가 관리한다. 고양이 전문 전문가이기에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Q. 캣존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고양이 미용은 호불호가 강하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동물이기에 미용의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정신건강과 신체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면역력이 떨어진다. 그로 인한 질병 발생을 일으키기에 미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만큼 미용 대신에 매일 빗으로 빗겨주며 털이 덜 빠지도록 영양제를 먹여가며 관리해주는 것이 답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에도 여전히 털은 빠진다.

고양이 털로 인한 알러지와 털날림이 이어지면서 보호자는 지칠 수밖에 없다. 하루, 한 달이 아닌 아이들의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계속 관리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세 달에 1회 정도의 미용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나는 후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반려묘에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는 심장, 신장 등의 질환 등의 이유가 있다면 미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 외 가능하다면 가족이기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해서는 미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양이 미용을 권장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한국 반려묘들은 실내 생활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기에 밖에 생활하는 아이들과 달리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실내생활로 365일 털갈이 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로 인해 관리가 강아지들보다 미세털 관리와 집 청소는 평균 다른 집보다는 조금 더 세세하고 많이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매일 관리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매번 자주 미용 관리하는 비용 또한 1회 평균 기본 7~8만 원이기에 자주 미용하기엔 비용적인 부담이 크다.

그런 점을 고려해 캣존에서는 반려묘가 미용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신속하고 안전하게 미용한다. 그리고 이것저것 비교하고 추가금액 없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운영하고 있어 새로운 신규 고객분들과 단골분들도 이 부분을 만족하고 많이들 찾아와 주시고 계신다. 반려묘와 함께 살아가고 함께 생활하는 데에 서로서로 불편함 없고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며 맞추어서 살아가는 것이 가족이라 생각한다. 모든 고양이가 행복한 묘생을 가족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하는 일은 말 못하는 한 생명체를 다루고 관리하는 일이기에 관리하는 데에는 신중함과 섬세하고 많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더욱이 예민한 아이들이다 보니 동물병원에서도 마취 미용을 주로 하던 아이들을 무마취로 관리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하여 항상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고양이 털로 인해 가족의 반대로 고민하시는 보호자님이 계셨는데 보호자님이 미용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좋지 않아 가족 간에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보호자님이 집을 나오거나 고양이를 파양을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할 지 상담해본 적이 있다. 보호자님께 함께 맞추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안다며, 고양이 미용에 대한 인식을 조금 변화시키고자 최대한 보호자님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미용을 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가족들과 합의점을 잘 찾아 함께 잘 지내고 계신다. 당시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보람된 일이라는 걸 한 번 더 깨달았다.

또 한 번은 반려묘를 항상 마취 미용을 했었던 보호자님이 있었다. 반려묘가 미용할 때면 예민한 편이고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혹시 마취되었을 때의 위험을 우려하셨다. 그러던 중 캣존에 찾아와 상담하고 미용을 하는 것을 함께 보면서 안전하게 미용한다는 것을 확인하셨다. 미용이 끝난 후 보호자님이 미용할 때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예민할 줄 알았는데 차분히 잘 다뤄주었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었다. 미용 끝난 후에도 사료나 간식도 아주 잘 먹고 잘 지낸다고 연락을 주셨다. 캣존을 미리 알았더라면 마취하지 않고 부담 없이 미용했을 거라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연락을 해주어서 감사하고 뿌듯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한결같이 처음의 고양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하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수렴하여 고치고 채워가며 조금 더 보호자님 입장, 반려묘의 입장이 되어 고심하고 노력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Q. 캣존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앞으로 고양이 미용 관련 전문매장이 늘어날 것이며, 관련 업종이 많이 발전 될 것이다. 그 흐름에 발맞추어 더욱더 서비스를 보완하고자 한다. 그렇게 조금 더 편하게 미용 받는 반려묘도 스트레스 줄이고 보호자님의 스트레스도 줄이는 캣존 2호점, 3호점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반려동물을 잘 키우는 데에는 정확한 답은 없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혼자 힘들게 고심하지 마시고 캣존을 찾아 연락주시길 바란다. 캣존은 고양이와 관련된 고민이라면 묘주님들과 함께 고민할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