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돌연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SNS에 기습적으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결재 중단의 이유를 밝혔다.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미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전기를 대량 소비 하고, 이는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 급증을 초래하고 탄소 배출량 증가로 이어져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환경 보호론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어 오고 있었다.

그는 "가상 화폐는 여러 면에서 좋은 생각이고, 우리는 가상화폐가 유망한 미래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환경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이 좀 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경우 비트코인의 테슬라 차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가상 화폐"를 대안으로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의 이번 발언으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락세를 탔다.

13일 비트코인 가격은 6천100만원대까지 떨어졌고 이더리움 가격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현재 각 465만원, 473만1천원으로, 도지코인도 업비트에서 하루 전보다 약 16% 떨어진 50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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