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건강한 몸을 위해 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유연하고 균형 있는 몸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무거운 바벨을 들거나 축구, 농구 등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이러한 운동 대부분은 짧고 부피가 큰 근육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적절한 운동은 필라테스와 같은 코어 운동이다. 깊은 복부 근육과 척추에 가장 가까운 코어 근육을 발달해 척추와 골반을 바르게 하고 짧게 뭉친 근육을 가늘고 길게 풀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올바른 호흡과 최대의 힘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건강을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관하여 통영에서 리베필라테스를 운영하는 최영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통영 리베필라테스 최영애 대표
▲ 통영 리베필라테스 최영애 대표

Q. 리베필라테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생 때부터 에어로빅을 시작으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특기생으로 활동하면서 GX강사를 준비하였고 20살부터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다양한 GX프로그램으로 수업, 공연, 대회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은 부상과 체력적인 무리가 왔다. 특히 무릎, 허리, 어깨, 등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 몸을 생각하며 오랫동안 일을 할 방법을 찾다 플라잉요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시작했다. 플라잉요가를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때 춤을 가르쳐주셨던 선생님과 연락을 하게 되었고, 통영에 리베필라테스를 오픈과 함께 직원으로 근무했다. 그렇게 근무하던 곳을 좋은 계기로 인수까지 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한 분야로 일할 수 있기를 바랐고, 센터를 인수하면서 책임감 또한 생기게 되었다.

Q. 리베필라테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가 습관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근육은 우리 몸을 고무줄처럼 잡아당겨 골반, 어깨, 등이 굽고 척추가 틀어지게 해 통증을 유발한다. 리베필라테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대기구 필라테스에서는 늘어나고 뭉친 근육을 풀거나 강화해 대칭을 만든다. 주로 리포머, 케딜락, 체어, 바렐 등 각종 소도구를 이용해 근력과 유연성을 높인다. 또한, 도구를 이용해 근육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체형교정과 체중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 크게 6:1 소그룹 레슨, 개개인의 목적에 따른 프로그램을 위한 2:1듀엣레슨, 1:1개인레슨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플라잉요가는 해먹을 이용하여 플로우 동작과 공중에서 하는 베이직 시퀀스, 서커스 동작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초반에서는 해먹을 이해하고 워밍업 중심의 이완 동작, 플라잉 기본 시퀀스 익히기 등이 중심이다. 중급반에서는 플라잉 기본 시퀀스의 서커스 동작으로 연결해 다양한 고강도 동작으로 진행한다.

플라잉요가는 해먹을 이용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셀룰라이트를 마사지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가압’이라는 방법으로 부종과 혈액순환개선은 물론, 림프절을 풀어주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공중에서 하는 동작이라 사람에 따라 무서울 수 있으며 매달리는 동작에서 어지러움이나 해먹에 감기는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 플라잉요가를 해도 되는지 꼭 전문지도 강사의 상담이 필요하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리베필라테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쾌적한 운동공간이 리베필라테스의 장점이다. 처음 리베필라테스를 방문하시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다들 놀라시더라. 벽면을 통유리로 제작해 답답함이 없도록 했다. 여기에 가벽을 이용해 운동공간을 분리하고 있다. 탈의실, 샤워실 다 구비되어 있고, 수건과 샤워 도구 모두 갖추고 있다. 대기구 4가지에 각종 소도구가 모든 인원이 사용하실 수 있도록 각 6개씩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바닥에도 매트를 깔아 편안하고 안전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공간만큼이나 세세한 서비스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운동을 오실 때 번거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운동 시 드실 수 있는 보리차, 커피, 녹차를 준비해두었고 계절에 따라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텀블러에 담아 배치하고 있다.

▲ 통영 리베필라테스 내부전경 및 수업사진
▲ 통영 리베필라테스 내부전경 및 수업사진

Q. 리베필라테스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지킬 수 없는 효과를 약속하며 추천하지 않고 정직하게 상담해드리는 것이 리베필라테스의 철학이다. 많은 분이 상담에서 ‘살이 빠질까요?’, ‘처음인데 잘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하신다. 이에 대한 대답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하신다면 힘들어요”다. 내가 말씀드리는 기구필라테스는 “어? 옷이 여유로워졌네?”, “몸이 조금 예뻐진 것 같은데?”와 같이 몸의 라인을 다듬어 주는 과정이다.

한 번은 결혼을 한 달 남겨두고 10kg 이상 감량을 해야 하는데 자세교정까지 하고 싶다던 고객님이 계셨다. 다른 소도구를 이용한 트레이닝으로 운동은 가능하겠지만, 오전에는 필라테스를, 저녁에는 헬스를 하실 계획이라는 말을 듣고 무리가 있으실 것 같다고 판단했다. 아침저녁으로 두 센터를 다니시는 것보다 근력과 유산소를 같이하실 수 있는 헬스장을 먼저 다니고 결혼식이 끝나시고 자세교정과 유지를 위해 필라테스를 추천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처음 오시는 분 중 그룹수업에 따라가지 못할까 봐 개인레슨을 고민하는 분들도 계신다. 개인레슨이 기초부터 자세하게 배우실 수 있다 보니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굳이 그룹 레슨에 적응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개인레슨을 추천해 드리지 않는다고 말씀드린다. 모든 운동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은 그룹수업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고 편하게 운동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 리베필라테스를 오픈하고 만나 뵙게 된 50대 회원님이 계신다. 플라잉요가도 처음이었고 유연성도 부족한 데다 디스크까지 있으신 분이었다. 처음 오셨을 때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실까 걱정했지만, 지금은 유연성 근력 모두 좋아지시고 옆 회원님을 가르쳐주실 정도로 실력이 훌륭해 지셨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플라잉요가를 너무 좋아하시고, 수업 전후에도 자율연습을 하고 계신다.

또한, 올해 17살이 된 학생이 있다. 처음 플라잉요가를 배우고 싶다고 찾아온 학생이었다. 첫 수업부터 잘하던 학생이었고 춤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한 달쯤 되었을 때 이런 수업을 운영하고 진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며, 진로를 필라테스와 체형교정 관련으로 정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어린 시절 나를 보는 것 같았고, 강사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리베필라테스는 근무 당시 있으시던 원장님께서 하나하나 다 만드셨고, 그 시스템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유지 중이다. 운동하는 곳이다 보니 가장 중요한 시스템은 강사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수업뿐 아니라 회원 간의 소통, 센터관리까지 10년의 경력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노하우가 아닌가 싶다.

Q. 리베필라테스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 건강을 위해 운동을 찾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다양하고 새로운 운동아이템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기구, 플라잉 뿐 아니라 더 많은 분야를 공부하고 배우며, 10년 전 내가 이렇게 성장했듯 계속 변화할 것이다. 평생을 노력하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목표다. 또 짧게는, 조금 더 편리하고 좋은 곳으로 이전해서 더 멋진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몇 년 내로 이루고픈 목표이기도 하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운동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다. 운동을 고민한다는 건 원하거나, 혹은 필요해서 고민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건강한 나를 위해, 나의 조금 더 멋진 모습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은 운동이다. 100세 시대이지만 그에 비해 우리의 일상은 몸을 약하고 힘들게 만든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적부터 불균형이 진행된 몸은 수년을 거치며 나를 힘들게 한다. 하나의 버릇을 고치는데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우리 몸을 위한 노력과 시간 또한 그렇다.

100세 시대에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다, 20년 혹은 30년 동안 내 몸을 힘들게 하셨다면 지금부터 30년, 40년 내 몸을 위한 노력을 시작할 때다.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은 고민이 아닌 실천이다. 리베필라테스에서는 회원님들의 꾸준함을 위해 노력하겠다. 편하게 오실 수 있는, 오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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