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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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8년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록버스터 뮤지컬이 있습니다. 이 뮤지컬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입니다. 전 세계 1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6천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으며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단 세 작품 중의 하나.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히트작 <위키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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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영국 웨스트엔드, 일본, 대한민국 등으로 수출된 <위키드>는 초특급 히트작으로 여전히 브로드웨이에서 손꼽히는 인기작입니다.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위키드>는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던 킬러 콘텐츠로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한데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길래 뮤지컬 <위키드>가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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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오즈의 마녀들의 대한 이야기가 기막힌 반전으로 풀어집니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가 주인공인데요. 그동안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초록마녀 엘파바가 사실은 불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착한 마녀이며, 인기 많고 아름다운 금발의 착한 마녀 글린다는 공주병의 허영덩어리였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펼치죠.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그리고 두 마녀가 어떻게 해서 각각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되었는가를 마법에 홀린 듯 뮤지컬 <위키드>는 이렇게 매혹적인 스토리로 펼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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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매혹적인 스토리만으로 흥행을 이끌어가는 것은 아닐 텐데요. 또 다른 이유는 단 한 번의 암전도 없는 54번의 매끄러운 장면 전환과 연기를 뿜어내는 거대한 타임 드래곤 등의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 또 과감한 디자인과 디테일로 장식된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의 황홀한 볼거리는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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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는 화려한 무대에 더해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과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을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음악은 뮤지컬 <가스펠>, <피핀>과 영화 <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 등의 작품으로 3개의 아카데미상과 4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거장 스티븐 슈왈츠가 맡았고, TV드라마로 명성 높은 위니 홀즈맨이 극본을, 3번의 토니상을 수상한 유진 리의 무대 디자인, 수잔 힐퍼티가 의상을 맡아 무대를 더 매혹적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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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선과 악, 성장, 용기에 관한 매혹적인 스토리가 펼쳐지는 뮤지컬 <위키드>. 특히 올해 2월부터 서울에서 진행되는 국내 공연은 지난 2016년 공연 이후 5년 만의 공연이자, 5월에는 역사적인 부산 초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올해 2021년을 맞서 날아오르는 거대한 초록돌풍이 다시 시작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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