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누군가의 절박함이 담긴 청원. 매일 수많은 청원이 올라오지만 그 중 공론화 되는 비율은 극히 드물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명 받지 못한 소외된 청원을 개봉해 빛을 밝힌다. 

청원(청원시작 2021-03-26 청원마감 2021-04-25)
- 동물학대자 강력 처벌 요청
- 청원인 naver - ***

카테고리
- 반려동물

청원내용 전문 
지난 3월 7일 경북 상주에서 개를 차량 뒤에 매단 채 질질 끌고 다닌 끝에 죽게 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제보자로 하여금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지난 3월 7일 오전 10시38분쯤 경북 상주시 모서면 국도상에서 차량 뒤편에 개를 목매달아 끌고 다니다 죽게 했다는 제보를 접수받았다 밝히며 24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지난 7일 *** 차량이 개의 목에 끈을 묶어 차에 매단 채 시속 60~80㎞로 달리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차량은 맞은편에서 스쳐 지나갔고, 이를 본 제보자는 차를 돌려 해당 차량을 뒤쫓아갔다고 합니다.

길 위에는 개가 흘린 것으로 보이는 피가 흥건했고, 발견 당시 이미 개는 이미 죽었는지 미동조차 없는 상태였으며 차량 속도를 견딜 수 없었던 개는 호흡곤란과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차에 매달려 계속 달린 개의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다리에는 피멍과 혈흔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으며, 살기 위해 얼마나 달렸는지 네 발 모두 뭉개져 보랏빛 피투성이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영상 속 개의 상체에는 별 외상이 없고 네 다리만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며 “이는 학대자가 살아 있는 개를 차에 묶고 달렸고 목이 묶인 개는 차량 속도를 따라잡으려 죽을힘을 다해 달리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노상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명백한 동물학대 사건”이고, “학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엄중처벌하기 위해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추가 제보 접수 및 시민 탄원서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가 첨부한 블랙박스 링크를 보면, 이미 숨이 끊어진 탄 듯이 까맣고 피멍이 점철된 발을 멀리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살기 위해 얼마나 달렸는지 발이 보라색으로 뭉개졌다고 합니다. 살고 싶은 욕망은 모두가 매한가지입니다. 횡포 앞에서 죽기살기로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스러지고 마는 약자 중의 약자의 민낯을 여실히 느끼게 된 사건이라 처참한 심정입니다. 후유증이 너무나도 큽니다.

제발 이 자의 횡포를 처벌해주세요. 차량 번호도 다 나와있고 이미 블랙박스로 기록이 다 남아있어서 처벌을 피해갈 명분이 없을 뿐더러 이미 기사 댓글 창에 간간히 보이는 "묶어놓고 깜빡했을 수 있다."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솜방망이 처벌마저 비껴나가게 한다면 그만 보고 있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취재 결과>> 청원 UNBOXING_상주경찰서 관계자 왈(曰)

“경찰에 접수된 영상에는 문제 차량의 번호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고 명확하게 나와 용의자를 곧바로 특정했고 이미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갤로퍼 차주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차주는 영상에 나온 개가 이미 죽어 매장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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