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는 높은 지능과 화려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반려동물이다. 종류가 다양해 크기도 다양하고 일부는 말도 따라 할 수 있는 등 신기한 재주도 부린다. 이런 똑똑한 새는 당연히 배변훈련도 가능하지 않을까?

앵무새를 위시한 대부분의 조류들은 날기 위해 몸을 무겁게 할 수 없어 짧은 소화기관에서 상당히 빠르게 영양분을 흡수한다. 때문에 이들의 배변주기는 매우 짧아 빠르게는 10분에서 길게는 1시간마다 배변을 한다. 때문에 배변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특성을 고려하여 깊은 인내심을 먼저 장착해야 한다.

또한 이들에게 배변이란 참을 수 있는 성질이 아니므로 완벽한 배변훈련이라기 보다는 원하지 않는 곳에서 배변을 보는 횟수를 줄인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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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앵무새와의 친밀도를 쌓아야 한다. 앵무새들은 친해지면 손이나 어깨 등에 올라가는 등 스킨십도 가능해 지는데 이런 친밀도 없이 수행되는 배변훈련은 전혀 소용이 없다. 또 이름 등을 불러 손에 올릴 수 있는 단계까지 진행을 해 놓으면 배변훈련은 더욱 수월할 것이다.

앵무새의 배변훈련은 보통 케이지에서 이루어진다. 케이지의 일부 구역에서 배변이 가능하다면 매우 수월하게 청소 등의 관리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앵무새가 배변을 하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앵무새가 배변을 하기 전에 어떤 행동적인 습관이 있는지, 주로 어디에서 많이 배변을 하는지, 얼마만의 주기로 배변을 하는 지를 메모해 둔다.

이제 앵무새가 배변을 할 때 유도할 명령어를 정한다. 예를 들어 “화장실~”이라고 하면 볼일을 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앵무새가 용변을 볼 자리를 정하고 그 자리에 휴지나 신문지 등을 깔아 치우기 쉽게 한다.

미리 관찰한 배변 징후가 보일 때 앵무새를 화장실 자리로 데리고 간다. 새장 밖에 있을 때도 앵무새가 배변을 할 시간이나 행동적 습관을 보이면 바로 화장실로 데리고 가자.

앵무새가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면 앞에 예를 들었던 “화장실~”이라는 명령어를 말해준다. 앵무새가 배변을 할 때마다 해당 위치로 데려가 명령어를 들려주면 앵무새는 명령어와 자신이 배변을 하는 행위를 연관 짓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앵무새가 화장실에서 잘 배변을 하면 앵무새가 특히 좋아하는 간식을 준다. 배변훈련 중에는 이 간식은 반드시 배변을 잘 했을 때만 명령어 – 배변 성공 – 특별간식 이라는 세 가지 공식이 연관되도록 한다.

앵무새의 배변 주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그 주기에 맞춰 반복적으로 해 줘야 한다. 효과를 빠르게 보기 위해서는 스스로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기 까지 매번 이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반복에 반복을 더하면 똑똑한 앵무새는 화장실이라는 존재를 깨닫고 스스로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는 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단 앵무새는 조류이기 때문에 배변 훈련을 하더라도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친해지기 전에는 훈련의 의미가 없다는 점, 그리고 절대로 배변훈련 과정에서 큰 소리로 혼을 내거나 때리는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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