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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품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미술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 여성의 입을 보면 미묘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눈만 보면 웃고 있는지 무표정인지 알 수 없습니다. 현재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수많은 비밀이 숨어있는, 바로 ‘모나리자’인데요. 오늘은 ‘모나리자’에 숨어있는 비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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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를 그린 다 빈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적인 미술가이지만 과학자이기도 하며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과학적 탐구 정신을 토대로 한 정밀한 관찰과 체계적인 연구로 회화 양식에 변혁을 일으켰죠.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의 비례를 정밀하게 따지고 꼼꼼히 관찰해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해야 한다는 예술·과학 이론을 정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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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에서 마치 살아있는 여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은 해부학에 관한 다 빈치의 해박하고 정확한 지식 덕분이었고 이는 과학자들마저 놀라게 했습니다. 많은 신경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림의 크기와 명도, 위치 등 시각 경로의 조건에 따라 미소가 보이거나 보이지 않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눈이 복합적인 신호를 뇌에 보내기 때문인데요. 우리 망막의 세포들은 사물의 크기, 명도, 위치 정보를 코드화해 각각 다르게 분류된 정보를 뇌에 전달하기에 조건의 변화에 따라 미소를 보거나 볼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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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의 많은 작품에서 주로 보이는 기법이 있습니다. ‘모나리자’ 역시 뒤의 풍경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모든 형태의 윤곽선을 뭉개서 없애는, 바로 '스푸마토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어로 '안개처럼'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스푸마토는 화면 전체에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고 대기 원근법을 연속적으로 표현하는 데 매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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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마토 기법을 확인하기 위해 학자들이 X선 형광분광기를 통해 모나리자를 분석한 결과 안개 속의 아련하고 신비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 빈치는 여러 번의 덧칠을 했고, 한 번 덧칠된 막의 두께는 머리카락의 절반가량인 40㎛ 이하며, 최대 30겹까지 칠했다고 합니다.

또한 당시 일반적이던 선원근법을 쓰지 않고, 색채 조정을 통해 공간감을 표현하는 '대기원근법'을 사용했습니다. 가까운 풍경은 붉은 색조로 명확하게, 먼 곳은 청색조로 윤곽을 흐릿하게 묘사해 작품 속 공간이 뒤로 물러나는 듯 보이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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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이나 측면을 딱딱한 구도로 보고 있지 않은 초상화, 원근법을 적용하며 흐릿하게 그린 배경 등 오늘날에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요소들이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는 모나리자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그려졌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인데요. 그야말로 다 빈치는 르네상스 문화를 이룩하기 위하여 하늘이 내린 사람으로 앞으로도 그의 천재성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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