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윤수 pro] 고양이가 바깥 외출 후 직접 쥐나 벌레를 물어오는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나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뿐만 아니라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캣맘이나 캣대디들도 종종 이런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이때 왜 징그러운 걸 물어올까 하며 당황스럽고,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머릿속이 복잡할 텐데요. 고양이가 무언가를 계속 물어오는 이유가 다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고양이가 쥐나 벌레를 물어와 갖고 노는 걸 보고 요물이라고 생각해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물어오는 행동이 고양이의 본능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식도 많이 바뀌게 되었는데요. 

고양이가 밖에서 사냥감을 물어 오는 것은 바로 고양이의 사냥 본능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인간에 의해 가축화된 것은 약 1만년 전이지만 고양이의 사냥 본능은 아직 손실되지 않은 것이죠. 하지만 먹이가 충분히 제공되는 집고양이의 경우는 항상 집사가 먹이를 주기 때문에 배가 고프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냥감을 장난감 정도로 생각해 나중에 다시 가지고 놀기 위해 먹이를 가지고 오는 것이죠. 때문에 집고양이는 지정된 한 장소에 장난감을 쌓아두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존심도 강하고 독립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집사에게 ‘너는 이런 것 못하지?’ 생각하며 사냥감을 잡아 와 집사에게 자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랑하려고 했는데 집사가 그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혼을 낸다면 고양이가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칭찬을 해주거나, 쥐를 잡아 왔을 때는 고양이가 보지 않을 때 몰래 처리해줘야 하는 것이 고양이를 위한 방법입니다.

또한 고양이의 이런 행동은 사냥법을 가르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는 부모가 새끼에게 하는 행동으로 야생에서 살아있는 사냥감을 가지고 와 새끼의 앞에 풀어두고 일부로 다시는 잡는 모습을 보여주죠. 실제로 새끼를 낳은 어미 고양이는 밖에서 먹이를 잡아 오는 습성이 있는데 인간은 사냥을 할 줄 모르니 똑같이 먹이를 잡아서 갖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인에 대한 애정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는 집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인데요. 할 줄 아는 것이 밖에 나가서 벌레를 잡아 오는 것밖에 없어 최선을 다해 사냥해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먹이를 먹기 위해 보관하기 가장 안전한 집에 물고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무언가를 물어오는 이유! 잘 아시겠죠? 가지고 오는 것이 무엇이든 고양이가 어떤 마음으로 이것들을 가져왔는지 먼저 알아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무언가를 물고 온다? 집사에게 칭찬 받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동임을 알고 귀엽게 봐주는 것은 어떨까요?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