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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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로 불리는 피사의 사탑,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SNS에서 손을 받쳐 들거나 탑을 밀어 넘어뜨리는 사진 많이 보셨을텐데요. 피렌체에서 기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도시 피사. 많은 사람들이 피사에 가는 이유는 바로 피사의 사탑을 구경하기 위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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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포토 존으로도 유명한 피사의 사탑은 세월이 흐를수록 조금씩 더 기울어지면서, 붕괴 우려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기울어진 상태로 있던 피사의 사탑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었던 걸까요? 지금부터 피사의 사탑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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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사 대성당에 있는 종탑으로 피사 대성당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흰 대리석으로 된 둥근 원통형 모양의 피사의 사탑은 8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대 높이는 58.36m, 무게는 1만 4453t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12세기 말에 건설되었는데, 당시엔 수직이었지만 13세기 초에 기울어진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800년 동안 수차례 보강 공사가 이뤄지면서,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기울기는 1980년대 최대 약 5.5도였으며, 꼭대기 중심의 기울어진 길이는 거의 4미터에 이른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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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몇 백년간 기울어진 상태였던 피사의 사탑이,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다시 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7년 동안 4센티미터 가량 바로 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1년부터 탑의 안정성을 감독해온 연구 단체는, 피사의 사탑이 기울기를 멈추고 바로 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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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진 원인. 바로 연약한 지반 위에 기초 공사를 충실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하 3m까지만 지반을 다졌기 때문에 지반이 탑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울어진 것이죠.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연약한 지반이 지진의 진동을 흡수했고 건물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하는 공진 현상을 상쇄시켰습니다. 그래서 약 600년 간 피사시를 강타한 4번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됐습니다.

1990년부터 국제 전문가들로 보수팀을 꾸린 이탈리아는 11년 동안 탑을 강철 케이블로 고정시킨 뒤 지반 강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기울기를 4.1미터로 줄여 탑을 안정시켰는데요. 눈으로 볼 때는 기울어진 모습이 그대로지만 보수 공사를 통해 드디어 2001년 11월 일반인에게 다시 공개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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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반 강화를 통해 다시 일어서고 있는 피사의 사탑, 영어로는 리닝 타워(The Leaning Towere of Pisa)라고도 불리는 이 탑의 이름을 이제 새롭게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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