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시대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학교 내에 존재하는 학교폭력. 시대상을 반영하듯 학교폭력의 유형과 방법이 달라졌고, 끊이지 않는 학교폭력의 위험 속에 아이들이 노출되어 있는 만큼 달라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감이 초‧중‧고등학교(초4∼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피해응답률은 0.9%로, 2019년 1차 조사(2019.4.1.∼2019.4.30.) 대비 0.7%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 1.8%, 중 0.5%, 고 0.2%로 조사되어,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1.8%p, 중 0.3%p, 고 0.2%p 감소하였다.

학생 천 명당 피해유형 응답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피해유형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어폭력(4.9건), 집단따돌림(3.8건), 사이버폭력(1.8건)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 순이며, 2019년 1차 조사와 비교하여 다른 피해 유형의 비중이 감소한 것과 달리 사이버폭력(3.4%p), 집단 따돌림(2.8%p)의 비중은 증가하였다.

집단따돌림은 초 > 중 > 고 순으로 비중이 높았고, 언어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가해응답률은 0.3%로, 2019년 1차 조사 대비 0.3%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초 0.7%, 중 0.2%, 고 0.05%로 조사되어,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0.7%p, 중 0.1%p, 고 0.05%p 감소하였다.

전체 목격응답률은 2.3%로, 2019년 1차 조사 대비 1.7%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초 4.0%, 중 1.6%, 고 0.8%로 조사되어, 2019년 1차 조사 대비 각각 초 3.9%p, 중 1.1%p, 고 0.6%p 감소하였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나타난 학교폭력 경험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강화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2월 중 수립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민간과 협력하여 인터넷‧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과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어울림’)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교원 연수를 진행하는 등 학교현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2019년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여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의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여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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