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선물 받는 사람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금세 시들어버린다. 이렇게 시든 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려지기 일쑤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꽃도 변화하고 있다. 생화의 심미성에 실용성을 겸비한 시들지 않는 꽃이 등장한 것이다.

생화에 가공처리를 한 프리저브드플라워나 비누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꽃은 최소 1000일부터 최대는 반영구적으로 시들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생화처럼 물, 온도 등 관리 환경도 까다롭지 않기에 누구든 오랜 기간 쉽게 곁에 두고 즐길 수 있다. 유통, 보존 기간이 길다 보니 액자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는 활용법도 무궁무진하다.

이에 관하여 경기도 시흥 월곶동에서 플로라온을 운영하는 강정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플로라온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플로라온을 열기 전까지 아동 관련 분야에서 근무를 해왔다. 그러던 중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고 고민 끝에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퇴사하고 난 후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다가 처음으로 꽃을 접하게 되었다. 꽃을 만질 때만큼은 행복함을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꽃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예전부터 손재주가 있었지만, 공방 오픈을 위해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당장 나부터도 꽃은 특별한 날에만 주고받는 선물로만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나만의 취미 생활에서 더 나아가 모두와 함께 꽃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많은 분이 꽃을 가깝게 여기고 꽃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방을 열었다.

Q. 플로라온의 주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플로라온에서는 시들지 않는 비누꽃과 프리저브드플라워를 제작 판매하며 플라워클래스를 운영한다. 특히 미취학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춘 키즈 클래스와 초, 중, 고 학생들의 직업 체험 등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 특징이다. 아동학 전공과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방과 후 지도사, 아동미술심리지도자 자격증이 있어 다른 곳보다 전문적으로 수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대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취미반, 자격증반, 창업반을 운영하고 있다.

반드시 수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품 구입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부담 없는 가격대의 상품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비누꽃을 중심으로 프리저브드플라워와 드라이플라워 등을 모두 구매하실 수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 비교해 볼 때 플로라온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일반 꽃집과는 다르게 시들지 않는 꽃을 취급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시들지 않는 꽃으로 생화가 예쁘게 피었을 때 특수 보존 용액 처리를 하는 것이다. 생화의 생생함을 그대로 3년간 간직할 수 있는 마법의 꽃이다. 보존 기간이 매우 길다 보니 생화의 결정적인 한계인 유통기한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오랜 기간 간직할 수 있어 소장 가치가 매우 큰 상품이다. 여기에 생화에서 볼 수 없던 색감을 만들 수 있고 꽃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도 걱정 없이 이용하실 수 있다.

또한, 프리저브드플라워와 비누꽃 모두 다양한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큰 강점을 지닌다.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생화의 기본기부터 배웠기 때문에 다른 공방과 비교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우리 플로라온에서는 비누꽃을 이용한 꽃다발, 센터피스, 용돈박스와 프리저브드플라워를 이용해 무드등, 리스, 웨딩소품, 인테리어소품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기초부터 꼼꼼하게 배운 것과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됐다. 생화부터 프리저브드플라워까지 차근차근 배우고 사업장을 준비하는 과정에만 2년이 걸렸다. 자격증만 따고 바로 공방을 열면 시행착오가 많을 것 같았다.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 스스로 준비가 모두 끝난 상태에서 첫 손님을 맞이하고자 노력했다.

Q. 플로라온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고객들이 플로라온의 비누꽃다발을 보고 편견이 깨졌다고 말씀하실 때 굉장한 보람을 느꼈다. 그동안 비누꽃은 촌스럽다는 편견이 있어 관심 있게 본적이 없었는데 생화보다 예쁘다고 말씀하실 때 정말 기쁘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플로라온이라는 이름에서 ‘플로라’는 ‘행복한 봄의 여신’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즐거움’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라온’을 합쳐 지금의 이름이 탄생했다. 공방의 이름처럼 시들지 않는 꽃을 통해 많은 분께서 봄날의 여신과 같은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한다.

최근 많은 분이 코로나19로 우울감과 상실감으로 힘들어하신다. 이럴 때 플로라온이 많은 분께 꽃을 통하여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가까운 공간이 되고자 한다. 손재주가 없으셔도 부담 없이 편하게 오실 수 있는 공방이 되겠다. 소소하지만 꽃을 통하여 많은 분의 마음을 치유하며 행복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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