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연선] ‘리플리 증후군’의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며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합니다.

이 증후군은 지난 2011년 MBC에서 방영 됐던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통해서 소개된 바 있습니다. 주인공 이다해는 성공을 위해 거짓말을 반복하다 결국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환상 세계에서 살게 됩니다.

 

'미스 리플리'는 실제로 2007년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로, 신정아는 자신의 학력을 그럴듯하게 위조해 그 학력을 진짜처럼 이용하면서 시작 됐지만 단순 학력 위조를 넘어 '신정아 게이트'라고 불리며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까지 확대되어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1995년 '재능있는 리플리씨' 소설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됐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톰 리플리는 재벌의 아들인 친구디키 그린리프를 죽이고서 그 친구의 신분으로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소설입니다.

재능있는 리플리씨에서 유래된 리플리 증후군은 알랭 드롱 주연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와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4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성이 출연해 명문대를 전전하며 동아리에 가입하고 정모나 OT에 참가하는 등 신입생 노릇을 해왔고, 실제 학생의 이름을 도용하는 범죄를 저지르며 48개의 인격체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비슷한 질환으로는 자신이 한 거짓말을 사실인 것처럼 믿어버리는 허언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병은 면담을 통해 치료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니 문제가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리플리증후군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자기 자신까지 속이는 사소한 거짓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사회가 만들어낸 병이라고하는데요, 결국 리플리 증후군을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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