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실내 운동시설이 일부 제한되면서 운동 마니아들의 눈길이 야외로 쏠리고 있다. 특히 산 중턱이나 인근 공원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젊은층 사이에서는 ‘산스장’이나 ‘공스장’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중 ‘산스장’은 산과 헬스장을 합친 신조어로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산에 설치된 체육시설을 말한다.

[픽사베이 제공]
[픽사베이 제공]

SNS에서는 산스장과 관련된 인증사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거리두기 격상으로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이 어려워지자, 운동 커뮤니티에는 산스장을 추천해달라는 글이 수십 개씩 올라왔다.

지난 8월 국립공원공단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산(수도권), 계룡산(대전), 치악산(원주) 등 도심권 국립공원 3곳 탐방객 수가 전년에 비해 평균 약 21% 증가했다.

북한산 탐방객 수도 올해 상반기 341만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5%가 증가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도권의 경우 박물관, 미술관 등 여가 시설 운영이 중지되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차량을 이용하여 가까운 도심권 국립공원으로 나들이 가고 싶어 하는 탐방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산악 카페 가입자 수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인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16만700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산행 시에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안전한 산행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단체 산행을 자제하고 동행 인원은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개방된 야외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우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밀폐된 실내공간에 비해 야외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이지 위험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쇠나 목재 등 딱딱한 표면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데 온도가 내려가고 건조해지면 더 생존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때문에 추운 겨울에는 길면 일주일까지도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야외라도 운동기구를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지역사회 곳곳에 깜깜이 환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산스장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