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2020년 12월 3일 이슈체크입니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관리가 잘 되고 있어 보였던 연예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연예계마저 얼어붙게 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연말 시상식 개최 여부에 대한 고민을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sbs 인기가요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TV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bs 인기가요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TV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Q. 먼저 아이돌 가수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며 가요계에 파장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먼저 지난 1일 위에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속가수인 6인조 걸그룹 에버글로우의 멤버 이런과 시현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은 최근 주변 지인의 확진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일 저녁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함께 숙소를 쓰는 에버글로우 멤버들도 검사를 받은 결과 시현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멤버 4명은 음성으로 결과가 나온 상황입니다. 현재 양성 판정을 받은 이런, 시현은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를 예정이며,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남은 멤버들 및 밀접 접촉한 직원 등은 2주간 자가 격리할 예정입니다.

Q. 네. 아무래도 그룹 활동이 많고, 음악방송에서 다른 출연자들과 마스크 착용 없이 녹화를 진행하기 때문에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연예계 확산 사태를 촉발할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확진자 멤버가 나온 에버글로우 역시 지난달 24일에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했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회차 녹화에 참여한 가수 김현철·주현미·거미 등과 MC 유희열, 그리고 관련 스태프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각 소속사는 2일 검사 결과 이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유희열 측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이번 주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연기하고 자가 격리를 할 예정입니다.

Q. 다른 음악방송에서도 한 보이그룹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요?
네. 최근 보이그룹 업텐션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이들이 참여했던 음악방송 출연진들이 줄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업텐션에서는 멤버 비토와 고결이 확진됐는데요. 그러나 다행이도 이들과 함께 음악방송에 출연했던 다른 가수들은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함께 출연했던 입대를 앞둔 펜타곤 멤버 후이는 음성 판정임에도 자가격리 기간으로 인해 훈련소 입소를 미룬 상태입니다.

Q.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늘도 연예계 감염 소식이 나왔습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톱(TOP)6에 오르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찬원 씨가 확진되었죠?
네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해왔던 가수 이찬원이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활동이 정말 활발했던 인기만큼이나 그가 출연했던 많은 방송과 출연진들도 코로나19의 영향권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찬원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임영웅, 영탁, 장민호, 붐, 박명수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TV조선 '뽕숭아학당', MBC '구해줘 홈즈', SBS 파워FM '붐붐파워',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등도 촬영 일정이 변경되거나 대체 진행자가 나서는 등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Q. 안 그래도 타격이 큰 연에계, 또 공연계인데, 더 위축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연말 시상식 진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죠?    
네. 사실 TV 드라마와 예능은 상대적으로 촬영 규모가 작고, 가요·공연계처럼 관객이 다수 모이는 것도 아니어서 일정을 소화해왔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속 나오면서 시상식 등 연말 행사도 취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이면 빠질 수 없었던 지상파 3사 연기·연예대상과 가요축제 모두 관객 없는 비대면 행사로 열릴 예정이기는 하지만, 시청자들과 '얼굴'로 만나는 게 중요한 스타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마스크 없이는 거리두기 의미도 퇴색되기 때문에 취소해야 맞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정부도 행사를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하는 게 맞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 속에 연예계 역시 확진자가 속출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이면 연예계는 물론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각종 시상식 역시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인데요. 그 어떤 결정에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면밀히 고려한 방역 의식이 담겨있어야 할 것입니다. 안전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다가오는 연말과 연초가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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