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처음으로 ‘사회’가 형성되면서 구성원 간에는 암묵적인 계약이 생겼다. 집단생활의 질서를 위해 규칙을 정한 것이다. 이를 어기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공동체에서 배척당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과 원만하게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사회성’이라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집단생활에서 더욱 강조하는 요소다.

이렇게 사회성을 기르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상대방에게 내가 어떤 인상일지 신경 쓰고 조심하느라 정작 개인의 내면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마음에 생긴 병은 다시금 사회적인 관계를 제대로 맺기 어렵게 만든다. 관계의 밑바탕이 되는 자아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생겼을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심리치료다. 이와 관련하여 울산 울주군 범서에서 위드미심리코칭센터를 운영하는 유달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울산 범서 위드미심리코칭센터의 유달림 대표와 강의사진

Q. 위드미심리코칭센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유치원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일반 아동과 다른 특수함과 특별함을 지닌 아동들을 보게 되었다.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인식 때문에 아동과 보호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었다. 그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러한 문제들을 바로 잡을 해결방법이 필요하다고 몸소 느꼈다. 이 경험이 곧 새로운 삶을 위한 계기였던 것 같다.

이후 대학원에서 아동심리 공부와 상담사 일을 병행했다, 당시 ‘아이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줄 수 있다면 나의 삶이 정말 보람차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으로 1:1 치료뿐만 아니라 그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자신 있게 센터를 열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열정으로 도전하여 어려움이 있고 힘든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다시 되돌아보니 가치 있고 보람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열정을 더 해 공부하고 상담사가 되고 싶다.

Q. 위드미심리코칭센터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센터들은 참 많다. 하지만 가족의 문제를 다루는 센터는 많지 않다. 아이들의 심리나 언어, 발달 문제에는 부모님들의 심리·정서적 문제나 양육 태도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위드미심리코칭센터에서는 부모님도 함께 양육태도 검사를 받고 상담을 진행한다. 부부 문제를 앓고 계신 부모님들도 계시며, 1:1 성인상담이 필요한 부모님들도 계시다. 이분들을 위한 집단 부모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심리, 놀이언어, 인지, 상담, 그룹프로그램으로 크게 5가지 분야로 나뉜다. 심리부분은 미술, 놀이치료가 있고 특히 모래놀이치료가 인기가 많다. 대화로만 하는 상담이 아닌 매체를 이용하여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무의식을 의식화시키는 작업이다. 언어부분은 기존의 딱딱한 카드나 종이, 연필이 아닌 놀이로 진행하고 있다. 어머님들의 만족도가 가장 좋다. 

인지부분 또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동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담부분은 전체 연령대가 모두 편안하게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상담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그룹프로그램은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아이들의 사회성향상 프로그램과 임산부를 대상으로한 예술태교 프로그램, 부모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다. 사춘기 상담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부모님도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실 수 있도록 성인상담 및 그룹상담도 진행한다. 어떻게든 원인을 찾아 소거하고 다시 튼튼한 가족을 형성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Q. 위드미심리코칭센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위드미심리코칭센터에서는 단순히 심리적인 접근만이 아닌 교육적 접근을 병행한다. 이 방법을 통해서 마음을 치유하고, 훈련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여 진정한 나를 찾는다. 나와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사회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 본 센터의 목표이자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 울산 울주군 위드미심리코칭센터의 내부전경 및 수업 사진

Q. 위드미심리코칭센터에서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치료사 선생님을 뽑을 때도 공부의 양, 사례경험의 양보다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아이들의 마음을 궁금해하고 이를 위해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치료사를 뽑는 것이 신념이다. 실제로 위드미심리코칭센터에서는 정확하고 빠른 호전을 위해 다방면의 치료사들이 모여 한 달에 한 번 회의한다. 센터에 오시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센터다.

Q. 위드미심리코칭센터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과거보다 심리치료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벽은 여전히 있다.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아이도 부모님들도 쉽게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심리코칭센터’라는 상호명을 지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학원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드나들 수 있게하고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편하게 도움을 요청하길 바랐다. ‘모르면 선생님이 알려줄게’라는 메시지로 접근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개발하여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고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재단 지원을 꿈꾸고 있다. 심리치료에 대한 인식과 장애인, 다양한 위험에 처한 아이들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 이 부분에 욕심을 두고 공부하고 뛰어들어보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아이들이 어떠한 문제행동이 보였을 때,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관찰하셔야 한다. 하나는 ‘내 아이가 잘못된 행동임을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 다. 또 하나는 ‘내 아이가 본 행동으로 인한 결과 및 파장을 예측하는가, 아닌가’ 다. 아이들은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법, 가족 간의 이해관계, 사회적 기술 등을 인지하지 못하여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모르면 알게 하면 된다.

나를 챙기기도 힘들고 각박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많다. 큰 용기를 내어 이들을 바꿔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관찰해 달라. 관찰만 해주신다면 다음은 우리가 힘쓰겠다. 주변 이웃과 친척, 아이.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살펴 달라. 작은 관심이 이들의 삶에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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