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란의 유력 핵물리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 사건의 경위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 이란 현지 언론은 파크리자데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픽업트럭에 설치한 원격 조종 기관총에 의해 암살당했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1. 현지 언론들의 테러 재구성

[사진/테헤란 AP=연합뉴스 제공]

이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파크리자데는 방탄 처리된 일본 닛산의 승용차를 타고 수도 테헤란 동부 압사르 지역을 지나고 있었다. 그가 탄 차는 앞뒤로 무장 요원이 탄 경호 차량의 호위를 받았다. 차량 행렬이 회전식 교차로에 진입해 속도를 늦추자 별안간 기관총 사격 소리가 났으며 이어 닛산 픽업트럭은 자폭 장치로 폭발했고, 이 모든 일은 3분 만에 끝났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이 재구성한 테러 개요다.

2. 원격 암살이 사실일까?

모센 파크리자데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1일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런 원격 암살 주장에 회의적이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보안·정보 분야 전문가들도 현대 무기 기술이 원격 공격을 실행할 만큼 발전했지만, 신중함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요인 암살에 사용될 만큼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CNN에 주장했다.

3. 이스라엘 보안 전문가의 주장

[AFP=연합뉴스 제공]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보안 전문가는 "특정 환경에서는 원격 공격이 효과적이지만, 일반적으로 움직이는 표적에 대해서는 근거리에서 직접 공격하는 게 더 정확하고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암살이 원격으로 이뤄졌다면 통신 중계기, 위성 수신기, 원격 무기 등을 부품을 분리해서 밀반입하고 이를 은밀히 보관했어야 했을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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