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윤수 수습]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 각지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한동안 잠잠한 상황이지만 상하이에서 다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함께한 1년, 중국에서 화제를 모았던 키워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겪은 중국에서는 현재 중국인의 일상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신(新)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 먼저 ‘신인프라’는 중국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로 꼽힌다. 중국은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34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5G 네트워크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 두루 영향을 끼칠 핵심 정보 인프라로 불린다. 이에 중국 당국은 5G 네트워크 구축을 가장 대표적인 신인프라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최근 공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5G 관련 사업에 1천억 위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40억 위안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중국에서는 5G 외에도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교육, 의료, 보건 등 분야가 신인프라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키워드는 바로 ‘신비즈니스’다. 중국은 최근 신기술 분야에서 엄청난 저력을 드러내면서 파급 효과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030년에는 중국 인구의 60%가 도시 생활을 영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경제망은 그로 인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소개했다.  

도시화 실현으로 창출되는 새로운 소비시장의 출현으로 대규모 자금이 농촌 지역에 투자되고, 이는 다시 농촌의 도시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업용지 사용권의 양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화제를 모았던 키워드에는 ‘신관리’가 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비접촉’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언택트 산업의 호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원격진료 등이 대표 분야로 꼽힌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원격진료를 보급하고 현대 서비스업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언택트 비즈니스의 발전과 더불어 관련 전자제품(노트북, 테블릿PC 등)과 관련 부품(반도체, 액정패널 등)의 시장호황기도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이 외에도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재미(Fun)’, ‘건강(Fitness)’, ‘가족(Family)’, ‘경제적 안정(economic Freedom)’, ‘신뢰(Faith)’ 등 ‘5F’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기간 중 무료함을 느끼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건강을 위해 헬스장, 의약품, 면역력 증강 제품 등 관련 항목에 대한 지출액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가짜 의료용품이나 가짜뉴스가 확산되면서 신뢰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렇게 중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온라인 진료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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