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두 번째 총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총기 발포 사건은 전날 밤 방콕 북부 시암상업은행(SCB) 본사 건물 인근에서 발생했다.

1. 총성에 이은 큰 폭발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온라인 매체 카오솟은 반정부 시위가 종료된 지 한 시간가량 지난 오후 10시 15분쯤 총성이 3~4발 울리고 뒤이어 큰 폭발음도 한 차례 울렸다고 목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집회는 끝났지만, 당시 시위대는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를 나누거나 인도 등에서 음식을 먹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 개혁 요구 위한 장소 SCB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SCB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이 23%가 넘는 지분을 가진 대형 은행으로, 국왕 재산의 일부라는 점에서 군주제 개혁 요구를 위한 장소로 택한 것이며 총을 쏜 이들 중 한 명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나머지는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원봉사 경호단 중 한 명인 솜밧 통요이는 "총기 발포가 개인적 문제 때문인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3. 두 번째 총기 사건 발생

[사진/방콕 AFP=연합뉴스 제공]
[사진/방콕 AFP=연합뉴스 제공]

7월 재개된 뒤 4개월째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7일 야당 개헌안 통과를 압박하기 위해 시위대가 의사당 쪽으로 진출을 시도하자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사용하면서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으며 시위대와 왕실 지지파 간 물병 등을 던지는 상황도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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