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지난 12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말하는 2021년도 ‘빕 구르망(Bib Gourmand)’ 레스토랑 리스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빕 구르망은 전 세계 각 도시 별로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을 기준으로 부여되는데, 서울의 경우 평균 4만 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선정 작업이 이뤄졌다. 이번 빕 구르망 명단에는 총 60곳의 식당이 포함됐으며, 선정된 식당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ikimed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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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명 맛집의 기준이라고 알려져 있는 ‘미쉐린 가이드’란 프랑스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봄에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를 말한다. 미쉐린 가이드의 종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숙박시설과 식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레드가이드’와 박물관, 자연경관 등 관광정보를 제공해 주는 부록 형태의 ‘그린가이드’가 있다.

흔히 사람에게 널리 알려진 식당에 별점을 매기는 가이드는 바로 ‘레드가이드’를 말한다. 1926년부터 고급 식당에 별을 수여하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별 하나만 표시했다. 그리고 5년 후에는 별 0개, 1개, 2개, 3개의 분류가 도입되었다.

초기에는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준다는 취지로 무료 배포되는 여행 및 식당 정보 안내서를 펴냈다. 주된 내용에는 타이어 정보, 도로법규, 자동차정비요령, 주유소 위치 등이 있었고 식당은 운전자의 허기를 달래주는 정보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들이 점차 인기를 끌면서 호평을 받기 시작하자 유료로 판매되었고, 이후 대표적인 식당지침서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10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엄격성과 정보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식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평가원들의 별표 순위는 철저하게 요리에 대한 평가로만 이루어진다. 평가 항목에는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에 대한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이 포함된다.

요리 외에 식당의 분위기나 서비스는 고려하지 않으며 각각의 별점에는 여행자를 위한 배려가 담겨있다. 별 한 개의 의미는 '해당 지역을 방문하면 들러볼 가치가 있는 훌륭한 음식점‘이란 뜻이며, 별 두 개는 우회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또 별 세 개는 오직 해당 음식점을 방문하기 위한 목적만으로도 그 지역을 여행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로 최고 점수를 말한다. 이 외에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2016 미쉐린 가이드 파리에서 처음 사용됐다.

별 1개만으로도 가게의 매출이 평생 보장받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인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로 외국 거주 조사원의 활동이 힘든 상황이지만 미쉐린 가이드는 철저히 공정성 유지 원칙을 지키려고 계속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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