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1비트코인 거래가가 3년 만에 2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등한 이유로 올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기 불황의 반사이익으로 꼽히는데,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페이팔 효과가 컸다고 말한다. 21세기 결제 방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페이팔 CEO 댄 슐만의 사업전략과 가치관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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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와 경영능력에 탁월했던 댄 슐만

댄 슐만은 미국 뉴저지 주에서 태어나 버몬트 주 미들 버리에 있는 미들 버리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슐만은 AT & T 라는 회사에서 18년 동안 근무하며 관리와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익히고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 라인의 사장이 되었다. 탁월한 마케팅과 관리 능력으로 그가 취임한 후 2년 간 프라이스라인의 연간 매출이 2,000만 달러에서 약 10억 달러로 증가했다.

업계에서 인정을 받게 된 슐만은 2014년 페이팔의 CEO 자리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목표가 미국 금융 시스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7천만 미국인에게 금융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최고의 서비스와 고객 만족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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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끝까지 책임지는 페이팔

슐만이 이끄는 페이팔이 지향하는 목표는 고객만족의 편리함과 신속함을 넘어 끝까지 책임지려 한다는 것이다. 안전한 거래가 중요해지면서 페이팔은 전자거래를 할 때 신용카드번호나 계좌번호를 알리지 않는 방식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또 전자결제 과정에서 명의도용 등 사고로 발생한 피해액을 보상해주는데, 지난해 소비자에게 선보상한 비용만 11억 달러에 이른다.

고객 입장에서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도용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액 일체를 페이팔이 보상해주기 때문에 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댄 슐만은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 노력한다며, 고객들이 페이팔의 전자거래를 선택해서 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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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페이팔

이제 페이팔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연말까지 페이팔 지갑에 ‘암호화폐 사고 팔기 기능’을 추가하고, 내년 초에는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발표에 따르면 페이팔은 암호화폐에 대한 이용자들의 이해와 채택을 높이기 위해 암호화폐 사고팔기 기능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내 페이팔 계정을 소유한 사람은 몇 주 안에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고팔기가 지원되는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이 있다. 댄 슐만 은 이번 암호화폐 지원에 대해 "화폐의 디지털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화된 화폐가 지불 시스템의 효율성, 속도, 회복력을 높일 수 있고 정부 정책자금의 신속한 지급이 가능하다는 점 등 명확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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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댄 슐만이 이끄는 페이팔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써 새로운 교환 수단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공감을 하려 노력하며 미국의 금융 결제 문화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페이팔이 새롭게 도입할 결제 시스템들이 금융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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