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이고은 수습] 벌써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 지났다. 겨울에는 특히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어 음식을 잘 챙겨먹어야 한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제철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각 가정에서는 김장 김치를 담그기 위해 분주해지는데, 김장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재료가 바로 ‘무’이다. 겨울 무는 특히 시원한 단맛이 배어 있는 게 특징인데 김치, 무생채, 무순, 뭇국, 조림, 찜, 찌개 등 다양한 요리의 부재료로 활용된다.

맛을 내는 데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는 무는 소화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무에 들어 있는 전문 분해 효소가 음식의 소화 효소를 촉진시켜준다. 또 장내 노폐물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며 열량도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무 자체는 섭취 시에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지만 무를 보통 생으로 먹기보다는 양념을 해서 먹기 때문에 맵고 짠 자극적인 요리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다음 쫄깃쫄깃한 식감에 맛도 좋은 꼬막은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참꼬막은 꼬막에 비해 껍질의 골이 깊고 색깔이 검은 편이다. 조상의 제사상에 올리던 참꼬막은 전라도 벌교지방의 특산물로 알려졌다.

예로부터 ‘벌교에 가거든 주먹자랑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벌교 사람들이 꼬막을 먹어 힘이 세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꼬막에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다.

꼬막은 특별한 재료를 넣지 않아도 쉽게 요리할 수 있다. 매콤한 양념장에 꼬막을 무쳐 따끈하게 쪄내는 꼬막찜, 씹히는 맛이 일품인 담백한 꼬막전, 밥과 야채를 넣고 비벼먹는 꼬막비빔밥 등 다양하게 요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도 겨울철 별미로 꼽힌다. 특히 11월부터 3월은 굴이 제철인데 굴에는 철분, 구리, 아연, 망간, 칼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빈혈이 심한 여성들에게 좋으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굴은 대부분 날로 먹기도 하며  밥과 함께 쪄먹을 수도 있고, 매생이와 함께 굴국으로 끓여먹기도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굴은 해외에서는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거나 캐비아나 타바스코와 함께 곁들여 먹기도 한다.

한편 겨울철 조개류를 먹을 때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조개류를 먹을 때는 신선도를 잘 확인한 다음 익혀 먹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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