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연기를 너무 잘했던 탓일까.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악역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던 배우 안보현.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 역으로 호평 받아 현재는 드라마 <카이로스>에서 김서진(신성록)이 유일하게 믿는 부하 직원의 양면성을 압도적인 표정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다. 금수저에서 회사원으로 변신한 안보현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사진/드라마 '카이로스'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카이로스' 방송화면 캡처]

안보현은 학창시절 복싱선수 생활을 한 운동선수 출신 배우이다. 그러다 복싱을 평생 하면서 살 자신이 없어 진로를 고민하다 187cm의 큰 키로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모델에 관심을 가졌다. 당시 배우 김우빈과도 그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는 인연으로 발전했고 모델학과에 입학하고 몇 달 만에 서울컬렉션 무대에 오르며 모델로 데뷔하게 된다.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운동을 오래 한 탓인지 몸이 점점 커지면서 모델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다.

시기도 모델 출신 배우들이 활약을 하고 있었을 때라 안보현도 자연스럽게 배우로 전향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연기 학원을 다니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사진/안보현_인스타그램]
[사진/안보현_인스타그램]

2014년 드라마 <골든 크로스>를 시작으로 이후 <최고의 연인>, <태양의 후예>, <별별 며느리>, <숨바꼭질>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써의 모습을 가꾸어 나갔다. 2016년에는 스크린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영화 <히야>에서 문제아 역으로 출연해 끝없는 추격신과 액션신을 소화해내며 영화에 대한 열정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9년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사진/영화 '희야' 스틸컷]
[사진/영화 '희야' 스틸컷]

안보현에게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인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 역으로 출연해 첫 등장부터 양아치와 망나니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회가 거듭될수록 비열함과 열등감이 가득 찬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며 선과 악이 담긴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었다. 

[사진/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

외형은 부잣집 아들로 화려하고 세련되었지만 부친을 향한 인정욕구를 드러낼 때는 시청자들이 안쓰러워하기도 했으며 단밤 청춘들을 통해 소신 있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때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서는 금융기관의 힘을 빌려 생애 첫 전셋집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감성 장인답게 셀프 도배부터 소품 선택까지 하나하나 직접 공들여 집 내부를 인테리어 했으며 전셋집이라 2~3년 정도 살지만 그것도 소중한 시간이라며 직접 집 인테리어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는 드라마 <카이로스>에서 직장인 과장 역할로 안보현의 또 다른 모습을 매회 보여주고 있다.

[사진/안보현_인스타그램]
[사진/안보현_인스타그램]

한편 드라마 <카이로스>는 어린 딸이 유괴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김서진(신성록)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한애리(이세영)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다. 앞으로 안보현이 또 어떤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상승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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