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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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은 쉽고 짧으면서도 삶의 지혜와 교훈을 담고 있으며 옛 선조들의 경험에서 전해지는 생활 모습들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선조들의 지혜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도 다양하게 담겨있어 흥미로움을 안겨주는데요. 그중 속담에 담긴 과학은 오랜 관찰과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놀라움을 줍니다. 오늘 알아볼 내용은 ‘우리 속담에 숨어있는 과학적 원리’입니다.

[출처 =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freepik,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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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져 있는데요. 파동의 굴절에 대한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소리는 찬 공기보다 따뜻한 공기에서 더 빨리 움직이는 성질이 있는데, 때문에 이 속담은 제법 과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거죠.

[출처 =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freepik, 위키피디아]<br>
[출처 =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freepik,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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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태양열을 받아 지표면 근처의 공기는 뜨거워지고 상공의 공기는 상대적으로 차가워집니다. 그래서 소리는 위쪽으로 휘어지며 퍼져 나가고 위쪽에서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밤에는 땅 근처의 공기가 더 차가워져서 소리는 아래쪽으로 휘어지며 퍼져 나가기 때문에 아래쪽에서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편리함만을 꾀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얼렁뚱땅 넘어가는 일시적인 방편을 쓸 때 쓰는 속담으로 ‘언 발에 오줌 누기’가 있는데요. 이 속담은 물질의 열전달에 대한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추위로 언 발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보겠다고 오줌을 누면 당장은 따뜻하겠지만 그 뒤에는 오줌이 얼면서 훨씬 더 춥게 됩니다. 이는 기체보다 액체가 열전달을 더 빨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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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는 기체보다 수백배 빠르게 냉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오줌으로 잠시 따뜻했던 발은 이내 온기를 잃고 오히려 차가운 냉기가 엄습하게 되어 동상을 입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이쯤 되면 속담이 재미있으면서도 신기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바늘구멍 황소바람’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에는 어떤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는지 알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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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황소바람’은 추운 겨울에는 작은 구멍에서 새어 나오는 바람도 황소처럼 매섭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문틈으로 새어드는 바람은 활짝 열린 창으로 드는 바람보다 훨씬 셉니다. 이는 베르누이의 정리에 의해 창밖에서 불던 겨울바람은 문틈을 통과하면서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인데요. 넓은 통로를 지나던 공기 분자가 좁은 통로로 들어서면서 부딪히는 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속력이 증가합니다.

[출처 =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freepik, 위키피디아]<br>
[출처 =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freepik, 위키피디아]

또 속담 중 기후와 연관된 것도 있습니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 온다’라는 속담에는 습도가 높을 때 비가 온다는 원리가 담겨있는데요. 이는 습도가 높으면 벌레들은 비가 올 것을 미리 알고 비를 피하기 위해 나뭇잎 등을 찾아 낮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벌레를 잡아먹는 제비도 낮게 날아야 하죠.

[출처 =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freepik, 위키피디아]<br>
[출처 =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freepik,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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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숨은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며 우리 선조들의 소소한 생활과 함께 지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느껴졌던 과학이 이렇게 생활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오늘 소개한 속담 외에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과학의 원리를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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