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퍼스트 독(First Dog)’ ‘퍼스트 펫(First Pet)’ 대통령이 키우는 동물을 지칭하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당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통령들이 취임과 동시에 퍼스트 독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대선을 치른 미국 백악관의 퍼스트 독이 이슈가 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전통이 이어져 오던 미국의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을 하며 그 명맥이 잠시 끊어졌지만, 조 바이든 당선인이 본격 취임과 함께 반려동물을 데려 올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 입성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기르던 반려견들을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던 역대 대통령들의 전통을 부활시키는 것. 백악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소셜미디어에 "백악관에 반려견을 복귀시키자"는 글을 올리며 자신이 키우는 개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할 반려동물은 어떤 종일까? 

바이든 당선인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은 셰퍼드 5마리와 그레이트데인 1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바이든 당선인이 이름을 공개한 셰퍼드는 '메이저'(Major)와 '챔프'(Champ)로, 이들 2마리가 대통령이 키우는 반려동물인 '퍼스트 펫'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먼저 '메이저'는 바이든 당선인 부부가 2018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입양한 반려견이다. 그리고 '챔프'는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 시절인 2008년부터 키웠던 반려견이다. 이 중 ‘메이저’에 대한 관심이 더 뜨겁다. 유기견 출신인 '메이저'가 백악관 생활을 시작하면 린든 존슨 전 대통령(1963∼69년 재임) 이후 처음으로 구조된 유기견이 백악관에 입성한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존슨 전 대통령은 텍사스주 주유소에서 딸이 발견한 유기견을 데려다가 백악관에서 기른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전통이 잠시 끊기긴 했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을 길렀다. 그 중 강아지나 고양이 외에 특별한 퍼스트 펫으로 이목을 모은 역대 미국 대통령도 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1901∼09년 재임)은 동물 수집가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말과 수탉뿐만 아니라 캥거루쥐, 기니피그, 뱀까지 사육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1923∼29년 재임)은 너구리를 반려동물로 길렀다. 사실 이 너구리는 1926년 추수감사절 요리용으로 백악관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동물을 사랑했던 쿨리지 전 대통령은 너구리를 백악관에서 키우기로 하고, '레베카'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국 대선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백악관의 퍼스트 펫. 과연 남은 과정들이 순탄하게 진행되어 바이든이 메이저와 챔프와 함께 백안관 무사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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