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미국 빌보드는 물론 세계 음악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방탄소년단’, 아카데미상-오스카상 등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준 ‘기생충’. 세계 속에서 케이(K) 컬쳐의 저력이 무섭게 치솟으며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음식 문화 역시도 ‘케이푸드(K-FOOD)’라 칭해지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면과 김치의 위상이 대단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짝꿍 식품인 라면과 김치의 수출액이 2020년 9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3%, 38.5% 증가하여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다양한 라면들 [사진/픽사베이]

라면은 2020년 9월 누계 4억 56백만불 수출되어, 2015년 2억 19백만불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 수출이 증가한 것은 중국, 일본, 동남아 중심으로 매운 볶음면 등 매운 라면의 인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오스카상 등 수상과 한류 확산으로 한국산 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간 데다가, 코로나19 이후 장기보관이 가능한 비상식품과 가정 내 간편식 소비가 늘어난 것 등이 주요 요인이다.

라면 업체에서는 최근 라면에 대한 인식이 ‘간식’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전환되고 수요도 다양해지는 추세에 발맞춰, 짜장라면, 맥앤치즈라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현지에 선보이고 있으며, 저염라면, 건면 등을 출시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도 부응하고 있다.

라면과 잘 어울리는 짝꿍 식품인 김치 수출 역시 2020년 9월 누계 1억 9백만불 수출되어, 2012년 수출액인 1억 6백만불을 넘어 올해 3/4분기 만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식이 증가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라면 제품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중동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할랄 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한편, 한류, 인플루언서 연계 SNS 홍보 및 현지 대형 유통매장, 온라인몰 판촉을 통해 라면, 김치의 수출을 촉진하고 있으며, 특히 김치에 대해서는 면역력 증진 효과 등 기능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김치를 라면에 곁들여 먹는 것을 선호하는 식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에도 한류 마케팅과 연계하여 이를 알리고 두 품목을 함께 묶어서 판촉·홍보하는 등, 라면과 김치가 계속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라면, 김치와 같이 함께 즐겨 먹는 식품을 해외에 알리는 것도 한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포도, 인삼 등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 노력과 더불어, 라면 등 유망 식품 수출 및 한국의 식문화 홍보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우리 것의 우수함과 정부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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