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거짓말.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는 선의의 거짓말도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나한테 하는 말이 진실인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거짓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한번 알아보자.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는 FBI 특별 수사관 출신의 ‘잭 섀퍼’가 분석한 ‘거짓말을 할 때 보이는 행동 3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섀퍼는 ‘예’, ‘아니오’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에 ‘글쎄...’라고 말하며 대답을 유보하는 것이 거짓말을 완성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지적한다. 섀퍼는 ‘글쎄’라는 대답은 질문자가 예상할 수 없는 답을 주면서 상대를 기만하려 하는 행위이니 그 상황에서는 정신을 번쩍 차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두 번째는 ‘~은 ~다’라고 장황하게 대답하는 것이다. 섀퍼는 간단한 질문에도 ‘~은 ~다’라고 장황하게 설명하는 사람은 상대를 기만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간단하고 정확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질문에도 길게 설명하는 것은 자신의 목적대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진실한 사람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섀퍼에 따르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으로 비치기를 갈망한다. 특히 거짓말을 할 때 “나는 진실한 사람이야”, “믿고 싶지 않으면 믿지 않아도 돼”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한다.

이렇게 말을 하는 방식으로 거짓말을 하는 특징이 있지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내는 신체 변화들도 있다. 우선 거짓말을 하면 심박과 혈류가 달라져 숨을 더 거칠게 쉬게 된다. 특히 사람이 죄책감을 느끼거나 압력을 받으면서 말을 하는 경우라면 더욱 호흡의 방식이 달라진다.

또한, 입과 목이 건조하기 때문에 침을 삼키거나 목을 가다듬기가 어려울 수 있으며,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입술을 자주 핥고, 강하게 호흡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호흡이 빨라지면서 말이 많아지고 빨라지게 된다.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 코나 입을 자주 만진다. 순간적인 갈등이 섬세한 코의 조직에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게 돼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손이 자연스레 코에 올라가 문지르거나 긁게 된다. 또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입술을 만지는 것은 대화 내용을 숨기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끝으로 거짓말을 할 때 동작이 많아지지만 말과 동작이 일치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이 겉으로 드러날까 하는 두려움에 손놀림이 많아지지만 동작이 많고 커지면서 상대방이 보기에 어색해 보인다.

이와 같은 행동들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보이긴 하지만 정말 거짓말의 고수들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방을 쉽게 속인다. 무엇보다 거짓말을 많이 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기에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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