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5년 동안(’15~’19년, 합계) 자연독으로 식중독 건수는 총 6건이며, 총 41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독은 독버섯, 독초(나물), 복어 등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를 지닌 동식물 섭취 시 발생하는데, 특히 사계절 중 가을철에 자연독으로 인한 환자가 유난히 많았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가을철 산행 등 야외활동 시 야생 버섯으로 인한 중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중독 건수는 총 6건 중 4건이 가을에 발생했으며, 전체 환자 41명 중 34명 (82.9%)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건수 대비 환자 수를 살펴보면 6.8명(41명/6건)으로, 1건의 사고로 7명 정도의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연독 사고는 혼자 먹고 중독되기보다는 가족이나 지인과 나누어 먹다가 여럿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국가표준 버섯목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2,123종의 버섯이 자라고 있고, 이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대략 426종(20%) 정도이다. 나머지 80%(1,697종)는 독이 있거나 식용 불명으로 알려져 있다.

식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426종의 버섯도 주변 환경에 따라 버섯의 모양이나 색 등이 조금씩 달라져 독버섯과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 전문가는 야생 버섯에 대한 잘못된 민간 속설만 믿고 버섯을 먹는 것은 자칫 중독 등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야생에서 자라는 버섯은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잘못된 민간 속설>
▶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 (×)
▶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모두 먹을 수 있다. (×)
▶ 은 제품을 검게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 요리에는 독이 없다. (×)
▶ 벌레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
▶ 독버섯은 버섯 대에 띠가 없다. (×)
▶ 독버섯이라도 가지나 들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임영운 교수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 버섯은 전문가도 독이 든 것과 식용의 구분이 어려우니 야외활동 중 버섯을 발견하면 눈으로만 보아야 하며,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독버섯 구분에 대한 민간 속설도 잘못된 것이 많은 만큼 야생 버섯은 무조건 먹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에서 버섯 등 임산물을 함부로 채취하는 것은 불법으로,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