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MBC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가 10월 2주 연속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출연자 화제성도 정상에 등극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17일 방송에는 신박기획 식구들과 환불원정대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가 데뷔를 앞두고 스타일링과 안무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갑상샘암 투병 후 제대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엄정화는 환불원정대에 합류하며, 노래와 무대를 되찾은 감격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환불원정대는 데뷔곡 '돈트 터치 미'(Don't touch me)를 공개한 동시에 음원사이트를 올킬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환불원정대에서 엄정화가 다시 데뷔하자 가요계 후배들의 관심과 응원도 뜨겁게 이어졌다. 한국의 마돈나, 가요계의 여왕 등 수많은 수식어를 갖고 있는 엄정화는 가요계는 물론 영화계까지 평정하며 멀티 엔터테이너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그녀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자.

1993년 가수로 공식 데뷔한 엄정화는 3집 ‘배반의 장미’를 발표하며 데뷔 이후 최초로 여러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때부터 섹시 디바의 길을 걷기 시작한 엄정화는 ‘초대’, ‘POISON’, ‘몰라’, ‘FESTIVAL’ 등 발매하는 곡마다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또 아방가르드한 무대 연출과 노골적인 노출 의상, 물병 헤드폰, 뱅 헤어 등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며 90년대 유행을 선도했고 대중음악을 이끌었다. 이후 ‘D.I.S.C.O’와 ‘엔딩 크레딧’으로 가요계에 복귀해 현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가요계를 평정한 엄정화는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를 데뷔작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해운대’, ‘댄싱퀸’, ‘미쓰 와이프’, ‘몽타주’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연부터 연쇄 살인범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며 흥행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영화계에서도 명품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엄정화는 작품마다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2003년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고 2012년엔 댄싱퀸으로 같은 상을 거머쥐었다. 또 2013년에 영화 ‘몽타주’로 대종상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엄정화는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지난 8월 ‘오케이 마담’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로 비행기 납치극을 소재로 한 '오케이 마담'에서 엄정화는 처음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런웨이 모델로 무대에 오를 만큼 뛰어난 패션 센스를 보여줬던 엄정화는 우월한 비율을 뽐내며 패션리더로서의 면모도 드러내왔다. 얼마 전 환불원정대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엄정화의 행보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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