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폭스바겐이 슈퍼카 브랜드인 ‘부가티’를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업체인 ‘리막 오토모빌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막 오토모빌리’는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전기 스포츠카 분야의 강자로 부가티 인수 추진 소식에 창립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기업인으로 ‘리막 오토모빌리’의 창립자 겸 대표이사. 바로 ‘마테 리막’이다.

자동차 튜닝이 취미였던 리막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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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리막은 자동차 튜닝을 취미로 삼을 정도로 자동차 마니아였다. 그러다 본인의 BMW E30으로 드리프트 경주를 하던 도중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를 겪게 된다. 당시 리막은 ‘니콜라 테슬라’에 관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엔진 폭발 사고 이후 최고의 동력원은 전기 모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BMW E30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리막 오토모빌리’ 설립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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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막이 튜닝했던 BWM E30은 ‘그린 몬스터’라고 불렸으며 3.3초라는 제로백 가속 성능과 280km/h의 최대 속도를 가졌다. 본인의 BMW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때 관련 기술들을 특허 신청했고, 해당 특허들로 번 돈과 가족들의 지원금으로 2009년에 21세의 어린 나이로 전기차 회사 ‘리막 오토모빌리’를 설립했다. 앞서 리막은 지난 2006년 한국발명진흥회가 개최한 학생발명전시회에 국제 부문(국제청소년발명부문)에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Rimac Concept Two(C-Two) 개발

[사진/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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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는 전기 자전거를 생산하는 ‘Greyp Bikes’를 런칭했으며 2017년에는 유럽의 공식 딜러를 설립했다고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Rimac Concept Two’(C-Two)라는 이름의 차량을 개발했다. 최대 출력 1,914마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단 1.85초 만에 주파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경쟁사인 테슬라의 차량보다 0.05초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리막은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의 모델의 소량 양산 및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투자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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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도 지난해 8,000만유로(약 1,100억원)를 투자해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포르쉐도 지난해 9월 리막에 대한 지분을 기존 10.0%에서 15.5%까지 늘려 당초 투자목적이었던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 확보를 넘어 초고성능 전기 하이퍼카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높이 평가 받고 있는 리막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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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부가티를 ‘리막 오토모빌리’에 매각하는 추진은 아직 양사간 초기 단계로 실제 계약으로까지 이어질지 보장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매각 의향이 많고 ‘리막 오토모빌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측과 리막 측은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자동차 튜닝을 취미로 삼다 전기 슈퍼카 제조업체의 CEO가 된 ‘마테 리막’. 21세의 젊은 나이로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 리막은 회사를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전기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인 강자로 키웠다. 앞으로 또 어떤 전기 스포츠카를 선보이며 스피드광들을 열광시킬지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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